친윤 겨냥한 김무성 "대통령 주변 권력 독점자들, 몸 던져 희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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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8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7일 "대통령이라는 권력자 주변에서 권력을 독점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이 몸을 던져 당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표는 "당과 보수가 분열되는 모든 원인은 잘못된 공천"이라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상향식 공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전체 회의에 당 원로자격으로 강연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당 민주주의 요체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거다. 모든 문제는 거기서 나온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국민의힘)이 이렇게 약해지고 어려움을 겪고 당과 보수가 분열되는 모든 원인은 잘못된 공천"이라며 "이길 수 있는 선거를 공천을 잘못해 선거에서 지고 당이 분열되는 일을 4년마다 겪어왔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혁신위는 정당 민주주의를 확보하고 정착시킬 수 있는 상향식 공천을 초점에 맞춰 당에 권고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주위 많은 분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향을 아주 잘 잡고 잘하고 있는데 왜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가가 고민"이라며 "지난 5년간 나라를 너무 망쳐놓은 것을 임기 5년, 실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2~3년뿐이라 (윤 대통령이) 짧은 시간에 바로잡겠다는 급한 마음에 민주적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 국민들에게 오만하게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권력이 국민에게 져주는 모습을 취하고 여당은 야당에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