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4-3 대역전승… 말레이시아 뒤흔든 '김판곤 매직', "굴하지 않고 전진하는 선수들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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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으로 크게 밀리는 패배 위기에서 4-3으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밤(한국 시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D그룹 1라운드 키르키스스탄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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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1-3으로 크게 밀리는 패배 위기에서 4-3으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 달 전 안방에서 열렸던 2023 말레이시아 메르데카컵 결승 타지키스탄전에서 출범 후 처음으로 홈에서 패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줬던 김판곤 감독이 이번에는 이를 만회하는 극적 역전승을 안겼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밤(한국 시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D그룹 1라운드 키르키스스탄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스코어보드에 적힌 득점 시간대를 보면 알 수 있듯, 이 경기는 말레이시아 축구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온 쿨스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42분 카이라트 지르갈렉, 전반 44분 에르나스트 바티르카노프, 후반 12분 카이 메리크 등 키르키스스탄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이때부터 드라마가 시작됐다. 후반 27분 상대 수비수 크리스티얀 브라우즈만이 자책골을 넣어 기류가 변하더니,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은 쿨스가 두 번째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박스 안에서 파이살 할림이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켜 말레이시아 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 감독 역시 스태프와 더불어 즐거움을 만끽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날 승리로 같은 라운드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한 오만에 이어 D그룹 2위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최종 예선과 2027 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하마터면 질 뻔했던 키르키스스탄전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 선 말레이시아>에 의하면, 김 감독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좋아하지만 과신하거나 오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97위 팀(키르키스스탄)을 겸손하게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겸손한 자세가 없으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에 말레이시아의 정신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전진하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선수들이 불굴의 의지를 보인 것을 칭찬했다.
한편 김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는 오는 21일 타이페이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D그룹 2라운드에서 대만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적지에서 치러야 할 승부지만, 이기면 앞서 언급한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기필코 이겨야 할 경기라 할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말레이시아 매체 <더 선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소셜 미디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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