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원톱 자리는 2명···조규성 외 1명은 누가 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최전방 원톱 경쟁은 조규성(미트윌란)과 황의조(노리치시티), 오현규(셀틱)의 3인 경쟁 체제로 진행됐다.
하지만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는 전례를 감안하면 이들 중 2명만 선택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경쟁에서 앞서가는 조규성이 붙박이 주전을 굳혀가는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황의조와 오현규가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11월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에 나설 23인의 명단을 발표하며 기존 4명을 뽑던 중앙 수비수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지수(우한 싼전), 정승현(울산) 3명만 뽑는 대신 원톱 공격수 자원에 1명을 더 투자해 3명을 뽑았다.
조규성과 황의조, 오현규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어 온 선수들이라 크게 이상해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지난 10월까지 4차례 소집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엔트리 숫자를 굳이 23명에 고정시키지 않고 2~3명 정도 더 뽑아 여유를 뒀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이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하려고 했기 때문으로, 실제로 10월까지는 원톱 3명과 중앙 수비수 4명을 꾸준히 뽑아왔다.
반면 이번 11월 소집에는 여유를 두지 않고 정확히 23명만 발탁했다. 23명은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국제대회의 엔트리 한도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시안컵은 카타르에서 내년 1~2월에 열린다. 이번이 아시안컵 이전 마지막 A매치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 23명이 아시안컵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다만, 최전방 원톱을 두고는 클린스만 감독이 여전히 고민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보통 23명의 엔트리를 꾸릴 때 골키퍼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필드플레이어 20명은 베스트 일레븐의 2배수를 뽑는게 일반적이다. 한국을 포함해 수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한다. 중앙 수비수도 평소대로라면 4명을 뽑아야 하는데, 아시안컵 이전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3명만 발탁하고 원톱을 3명이나 부른 것은 여전히 고민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활약상을 보면 일단 조규성은 주전이 거의 확실시된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강력한 압박과 뛰어난 포스트 플레이 등 인상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조규성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1골·1도움의 대활약을 펼치며 주전 굳히기에 나섰다.
결국 조규성과 함께할 한 자리를 두고 황의조와 오현규가 경쟁을 하는 형국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전에서 원톱 3명을 전부 기용했다. 조규성이 선발 출전해 대활약을 펼친 뒤 황의조와 교체했고, 뒤이어 오현규가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황의조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을 넣은 반면 오현규는 골을 넣지 못했다.
황의조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A매치 8경기서 3골을 넣으며 골을 넣지 못한 오현규에 앞서고 있다. 결정력은 황의조의 가장 큰 무기다. 하지만 거칠기로 소문난 스코틀랜드 리그에서도 뛰어난 피지컬을 보이는데다 많은 활동량과 저돌성, 수비 가담 등 현대 축구에서 원톱에 요구하는 것들을 잘 갖추고 있는 오현규도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21일 열리는 중국과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은 이들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일전이 될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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