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갈등' 중일, 1년 만에 정상회담...관계 안정화 초점
[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오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1년 만에 만난 두 정상은 최근 양국 간 주요 현안인 오염수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중일 양국이 외교 안보, 통상 분야 등 여러 면에 걸쳐 대립 국민을 이어왔는데, 어떤 대화가 오고 갔습니까?
[기자]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직접 얼굴을 마주한 것은 지난해 11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AEPC 정상회의 이후 딱 1년 만입니다.
우선 시진핑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쌍방이 역사적 대세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
의견차를 적절히 관리해 나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관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올해가 중일 평화우호조약 45주년이 되는 해라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공헌해갈 책임이 양국이 있는 만큼, 양국의 더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화답했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최근 오염수 방류 문제와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는데,
두 정상의 이같은 모두 발언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관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는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도 같은 입장을 강조했는데요,
일본은 중국에 주장할 것은 주장하면서 건설적이고 안정적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일관된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중일 회담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된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우선 최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시진핑 주석에게 오염수 방류의 안전에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의 즉각 철폐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강조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온 만큼,
시진핑 주석이 여기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확인돼지 않았지만, 일본 측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다만 중일 양국이 '수출관리 대화' 창설에 합의한 만큼 극단적 대립은 피하기 위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데는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기시다 총리는 중국에서 간첩혐의 등으로 체포된 일본인의 조속한 석방과 안전 보장과 함께,
센카쿠 열도 근처에 중국이 설치한 측정용 부이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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