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고부가가치 ‘에탄운반선’ 2척 수주

이재덕 기자 2023. 11. 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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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제공.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한 에탄을 안정적으로 운반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계약금액이 4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9만8000㎥급 에탄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의 초대형 선박으로,총 계약 금액은 3억4000만 달러(약 4444억원)에 이른다. 1척당 1억7000만 달러(약 2222억원)로 대형 에탄운반선 기준 최고선가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석유화학산업에서 주요 원재료로 사용되는 에탄을 대규모로 실어나르려면 에탄운반선은 필수다. 에탄운반선은 액화한 에탄을 영하 94도의 화물창에 넣어 운반하기 때문에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149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7척, 컨테이너선 29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28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9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유조선 7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 해양설비 1기 등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에탄운반선 수주를 포함해 다양한 가스운반선 수주를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다수의 건조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향후 수소 등 차세대 가스운반선 시장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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