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단연코 이동욱! 비혼주의자 NO"…'싱글 인 서울' 임수정의 모든 것(종합)

조지영 2023. 11. 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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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현존하는 모든 멜로를 소화하며 만인의 '멜로 장인'으로 등극한 배우 임수정(44)이 돌아왔다.

로맨스 영화 '싱글 인 서울'(박범수 감독, 디씨지플러스·명필름 제작)에서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을 연기한 임수정. 그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싱글 인 서울'의 출연 계기부터 작품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털어놨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로 다른 라이프 스타일의 싱글이 만나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전하는 로맨스 장르로 늦가을 극장가를 찾았다.

특히 '싱글 인 서울'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영화 '김종욱 찾기'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통해 독보적인 로맨스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임수정의 6년 만의 로맨스 컴백이다. 임수정은 일에 있어서는 유능하지만 연애에는 허당인 동네북 출판사의 편집장 현진으로 완벽 변신했다. 러블리한 임수정 특유의 매력과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대리 설렘을 유발한다.

이날 임수정은 '싱글 인 서울'에 대해 "사랑스럽고 따뜻한 영화"라고 자평했다. 그는 "내 영화를 보고 설레는 감정을 느낀 게 정말 오랜 만이다. 영화를 보고 나니 연애 세포가 살아난 것 같았다. 최근에 '싱글 인 서울' 홍보를 앞두고 몇몇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그곳에서 연애 세포 진단을 해봤다. 그런데 결과가 세포가 다 죽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로맨스 연기를 했는데 큰일이다 싶었다. 다행인 것은 영화를 보고 나니 사라졌던 연애 세포가 새록새록 올라온 느낌이었다. 연말에 관객이 우리 영화를 보고 몽글몽글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제목을 봤을 때 느낌이 확 오더라. 지금은 1인 가구도 많고 어떤 형태이든 싱글로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그런 부분이 많은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다른 형태의 다양한 싱글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나는 영호처럼 혼고기까지는 못한다. 혼밥은 카페에서 조용하게 브런치를 먹는 등 충분히 가능한데. 저녁 자리는 아직 무리더라. 혼술도 생각해 보니 집에서만 해보지 외부에서 해볼 일이 아직 없다. 혼자 지내는 싱글 라이프도 좋아한다. 내가 연기했던 현진이 같은 경우는 혼자는 싫고 함께하는 게 좋다고 하지만 나는 함께도 좋지만 혼자도 즐겁게 살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 모양인가 싶기도 하다. 지금은 내 싱글 라이프에 만족한다"며 "싱글라이프의 장점은 자유로움이다. 내 또래에 친구들도 그렇고 책임져야 할 가족의 수가 꽤 있다. 아직까지 나는 오롯하게 내 삶만 생각하면 된다.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요즘은 친구들이 나를 부러워하더라"고 덧붙였다.

현진과 싱크로율도 특별했다. 임수정은 "현진처럼 내가 관심이 있거나 친해지고 싶으면 내가 먼저 마음을 표현하려고 한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일단 마음을 표현하려는 지점은 현진과 비슷하다. 다만 현진과 다른 부분도 있다. 현진이가 귀여운 부분이 있다. 나는 표현에서 멈추지만 현진은 '나를 좋아하는 거 아닌가?'라며 착각한다. 나는 착각하지 않는다. 나는 정말 오래 알고 친해져야 나의 사랑스러운 면모나 애교가 나온다. 사실 굉장히 건조한 편이다. 표현하는 것도 건조하다. 표현법의 취향이 맞아야 가까워진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을 열지 못하는 편인 것 같다"고 답했다.

비혼주의자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결혼을 하지 않겠다' 생각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결혼을 빨리하기 위해 누군가를 애써 만나 결혼을 억지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가끔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면 몇몇 친구는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친구들이 있더라. 나는 그런 적은 없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중년이나 노후에도 함께할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다. 혼자 살고 싶지 않고 독거하고 싶지도 않다. 지금도 자연스러운,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만추를 추구하지만 만남 자체가 쉽지 않다. 자만추를 추구하다 보니 더 기회가 적어지는 것 같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타입이 아니기도 했고 연애하는 사람이 없다면 혼자 잘 지내야지 하는 편인 것 같다. 마음이 조급하거나 그렇지 않다. 자연스럽게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겠지 생각하고 있다"며 "자만추를 추구하지만 또 집순이다. 정말 오래된 소수의 사람들만 만나고 그들과 가끔 와인을 마시거나 쇼핑을 하는 게 전부다. 가끔 영화, 공연도 보려고 하고 보통은 거의 집에 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더 자만추 기회가 없다. 이제 연말이니까 나가볼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수정은 '싱글 인 서울'을 통해 이동욱과 재화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당시 헤어진 연인으로 짤막한 케미를 선사한 임수정과 이동욱. 두 사람이 '싱글 인 서울'을 통해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못다 한 로맨스를 펼쳐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임수정은 "로맨스 장르를 많이 했지만 로맨스 장르에 특화된 배우들을 잘 만난 덕을 봤다. 소지섭 오빠도 그렇고 결은 다르지만 황정민 오빠나 류승룡 오빠들도 있었다. 공유, 현빈, 강동원, 그리고 더 어릴 때는 정우성 오빠와도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이동욱까지 나열할 수 있다. 따져보면 정말 그들이 다 했다. 나는 얹혀 있었다. 로맨스 장르에 잘 어울리고 매력이 넘치는 상대 배우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그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멜로 상대역 중 베스트를 꼽는 질문에 임수정은 "단연코 이동욱이다"고 웃었다. 그는 "이동욱 오빠가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특별출연했는데 이 배우가 베테랑이구나 싶었다. 이후에 같이 많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긴 작품에서 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빨리 왔다. 같이 호흡을 맞춰보니 연기 스펙트럼이 크더라. 액션, 판타지, 로맨스까지 다 할 수 있는 배우지 않나? 인간계와 비인간계를 넘나든다. 스펙트럼이 넓고 유연하게 연기를 잘하더라.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지금 이동욱밖에 없다"고 말했다.

'싱글 인 서울'은 이동욱, 임수정, 이솜,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등이 출연했고 '레드카펫'의 박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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