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2' 도전과 성장으로 만든 "댄서 영역 확장의 발판"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2 제작진과 댄서들이 감동 드라마를 통해 더욱 더 커진 댄스신의 발전을 기대하게 했다.
1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시즌2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지은 PD와 각 크루 리더인 원밀리언 리아킴, 베베 바다, 딥앤댑 미나명, 잼 리퍼블릭 커스틴, 레이디바운스 놉, 마네퀸 펑키와이, 울플러 할로이 참석했으며 츠바킬 아카넨은 비디오 소감으로 참석을 대체했다.
'스우파'는 대한민국 댄스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시즌1의 성공을 시작으로, 남성 댄서들이 출연한 '스트릿 맨 파이터'·10대 여성 청소년 댄서들이 출연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등을 탄생시킨 Mnet의 대표 IP 중 하나다. 시즌2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댄스 크루들의 합류로 더욱 글로벌하게 확장된 외현으로 주목받았다.
◆ 댄스신의 확장
'스우파'란 프로그램의 가장 큰 의의는 바로 댄서들에 대한 처우 개선, 댄서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꼽힌다. 이는 '스우파2'에 출연한 댄서들도 가장 크게 피부로 느끼는 점이었다. '스우파2' 출연 이후 달라진 점으로 리더즈는 "집입장벽이 낮아졌다"를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다. 이 덕분에 일반인들도 쉽게 춤에 관심을 가지고 댄스학원을 찾고, 댄서들에게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이미 여러 방송 활동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원밀리언 수장 리아킴도 "알아보시는 분들이 '춤 추는 그분 아녜요?' 이정도라면 지금은 '리아킴'이란 이름을 잘 아시더라. 시장엘 가도 다 너무 좋아하시며 알아보시더라. 10대들만 절 알았다면 지금은 모든 나잇대에서도 사랑받는 프로그램이었던 거 같다"라면서 훨씬 넓은 연령층에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밝혔다.
이를 통한 댄서들의 활동 영역 확장에도 기대가 높아졌다. 리아킴은 "댄서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어진 거 같다. 젊은층만을 위한 활동 위주였다면 모든 댄서들이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란 느낌이 든다"면서 더 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 도전과 성장의 장
'스우파'는 댄스신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댄서 개개인에게도 도전과 성장의 장이 됐다.
리아킴은 "엔딩크레딧은 저 혼자 지금도 돌려볼 정도로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작품이다"면서 "요즘엔 나이도 많아지면서 '또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스우파2' 덕분에 만들었다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네퀸 리더 펑키와이는 '스우파2'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서 "이전에도 많은 경험을 했지만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구나, 댄서로서 어디서도 도전해볼 수 없었던, 이 안에서만 만들어지는 도전과 성장은 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스우파2'를 통해 좋은 동료들도 얻었다는 딥앤댑 미나명은 "많은 댄서들의 춤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였다. 서바이벌이라 두려우기 보다 더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참여해봐도 좋을 거 같다. 댄서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멋없는 건 안 해"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울플러 리더 할로는 '스우파2'에서 섹시댄스라는 춤인생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로는 "오히려 저희가 즐겁고 열심히, 열정을 끌어 올려 할 수 있었다. 자진해서 잠을 줄여 각도 맞추고 재미있었다. 이런 미션이 있었기에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케이팝 미션을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으로 꼽았다.
◆ 드라마틱하지만 리얼했던 감동 서사
김지은 PD는 준비부터 종영까지, 올 1월부터 약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힘든 일도 있고, 생각지 못한 상황들로 괴롭긴했지만 뿌듯한 일이 더 많았다. 결과도 너무 좋았고 이 모든 결과가 스우파와 댄서들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지은 PD는 시즌1과 차별화를 위해 시즌2에서는 글로벌 크루와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드라마, 이야기 등이 '스우파'의 가장 큰 연출 지점이었다.
"예능을 보면서 울었던 것은 처음이다"라는 피드백이 인상 깊었다는 김지은 PD는 "리아킴과 미나명의 이야기는 '찐'이었다. 연출적으로 디렉팅 드린 게 전혀 없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셔서 그점에서 아직도 감사하다. 방송이라고 해서 거짓된 행동과 멘트를 하셨다면 느껴졌을 텐데 그게 아니라 정말 사실이었다"고 강조했다. 리아킴과 미나명의 서사를 보며 현장에서 스태프들도 함께 울었다고.
그러면서 "실제로 진실된 상황과 행동이 나올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이 분들을 상황에 몰입하게 할까'가 저희의 숙제였다. 담당 PD와 작가에게 댄서들의 아지트는 침범하지 말라고 얘길했다. 다 찍고 있지만, 24시간 생활하니 카메라가 있다는 걸 의식하지 못하시는 거 같더라. 조금씩 세세하게 그런 상황(몰입할 수 있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