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반성” 이혼 심경 밝힌 후…최동석이 올린 의미심장한 글

이가영 기자 2023. 11. 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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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왼쪽), 박지윤 전 KBS 아나운서. /뉴스1

KBS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이 직장 동료였던 최동석과의 이혼 발표 후 장문의 글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개인적인 과거 잘못에 대해 반성하지만, 이혼 관련 억측에 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최동석은 의미심장한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박지윤은 16일 인스타그램에 “저의 가정사를 접하고 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 드려 걱정을 끼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을 접했다”며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고, 사실인 것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박지윤은 “다만 그 시간을 통해 지난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다”며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 것도 있으며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 다 제 불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늦게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지윤은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한다”며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스물넷 어린 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 내며 살아온 가시가 돋쳤던 어린 저를 한 번만 품어 달라”고 했다. 또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 하려는 제게 응원을 조금만 나눠 달라”고 했다.

박지윤은 “대신 한 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 달라”고 했다. 그는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며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다”고 했다.

다음날인 17일 최동석은 인스타그램에 “사람은 두려우면 말이 길어진다”는 글을 올렸다. 박지윤이 처음으로 이혼 관련 심경을 밝힌 직후 올라온 글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두 사람이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내 인생 가장 큰 실수. 한남동 로터리에서 차를 돌리지 말았어야 했다” 등 최동석이 과거 올린 글이 주목받았다. 최동석은 “저희 부부 이야기를 두고 억측과 허위 사실이 돌아 자제를 촉구한다”며 “억측이 계속된다면 강경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지윤 역시 이혼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박지윤 소속사는 지난 13일 “자녀들의 안정을 위해 이혼 사유에 대해 함구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허무맹랑하고 악의적인 루머와 허위 사실들이 온‧오프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일체의 합의나 그 어떠한 선처 없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15일에는 이를 실행에 옮겼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지윤 측이 제출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지윤 측은 의혹을 제기한 댓글 게시자 1명과 이런 내용의 동영상을 올린 유튜버 4명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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