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 가까이 급락, 4달 만 최저...1배럴 73달러
[앵커]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1배럴에 73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4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종수 기자 입니다.
[기자]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 발발 이후 멈출 줄 모르고 치솟은 국제유가.
이란이 가격결정력이 높은 이슬람 국가들에 이스라엘에 석유 판매 금지를 촉구하면서 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 우려가 커지기까지 했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 이란 외무장관 (지난달 18일) :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과 이스라엘과 이슬람 국가 사이 어떤 프로젝트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렇던 국제유가가 두드러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배럴에 72.90달러로 전날에 비해 4.9% 하락했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4.6% 내려 1배럴에 77.4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가격 모두 지난 7월 6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여러 경기지표가 보여주는 경기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키스 뷰캐넌 / 글로벌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 월마트 최고 재무책임자는 지난 10월 2주 동안 교통량과 수요가 더 빨리 감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조금씩 식고 있다는 데이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기준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86만5천 건으로 직전 주 대비 3만2000건 늘어 8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는데
이는 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여기에 미국이 원유 재고량은 는 반면 수요는 줄었고
중국도 지난달 원유 정제량이 9월에 비해 2.8% 감소해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의 수요 둔화도 국제 유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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