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러시아 국경 4곳 폐쇄…“일부러 이민자 보내” vs “근거 없어”
[앵커]
올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하면서 나토의 동부 최전방이 된 핀란드와 러시아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이민자들을 보내고 있다며 국경 4곳을 전격 폐쇄하기로 했고 러시아는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상응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전거를 탄 남성들이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향하는 국경을 통과하려 하자.
["멈춰요!"]
국경수비대가 즉각 멈춰 세웁니다.
이미 자전거 입국 제한 조치를 시작한 핀란드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석 달간, 아예 러시아와의 국경 4곳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가까운 지역으로 국경 9곳 중 제일 이동이 많은 곳입니다.
최근 러시아를 경유해 핀란드에 도착한 망명 신청자가 크게 늘었는데, 러시아의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는 게 이유입니다.
[마리 란타넨/핀란드 내무장관 : "러시아 당국이 사람들을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국경을 넘도록 도운 것이 분명합니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러한 형태의 불법 입국이, 빠르고 심각하게 증가하고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대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또 핀란드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선택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핀란드 정부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이주민 필터링(불법 이민자 분류)을 할 의무가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식이 통용되길 바랍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유럽에 새로운 분단선을 만드는 것입니다."]
핀란드와 러시아는 국경 1,300㎞를 맞대고 있습니다.
중립국이었던 핀란드는 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한 이후 보복을 우려해 러시아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던 일부 버스 노선은 운행 중단을 발표했고 일부는 에스토니아 탈린을 통과하는 것으로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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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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