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바다→리아킴·미나명, 눈물 재결합…터닝포인트 된 '스우파2'(종합)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국내외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모여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서 다시 한 번 춤으로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 종영 기자간담회가 열려 원밀리언 리아킴, 베베 바다, 딥앤댑 미나명, 잼 리퍼블릭 커스틴, 레이디바운스 놉, 마네퀸 펑키와이, 울플러 할로와 김지은 PD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김 PD는 이날 '스우파2'를 마치며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다"라며 "열정 넘치고 한 분야에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저도 일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미션을 수행해 가면서 이뤄갔을 때 시청자분들도 그걸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할 때 뿌듯하더라"며 "그리고 이번에 글로벌적으로 확장됐어서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베베 바다는 파이널이 목표였다며 "우승은 사실, 파이널까지 올라갔을 땐 톱3까지는 들자, 그래서 우리 것을 보여줘서 증명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했다. 5000만 원의 상금에 대해선 "우승 상금은 잘 받았다"라며 "제가 팀을 위해서 쓰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저희만의 공간이 없어서 돈을 더 많이 보여서 상금과 같이 저희 공간을 꾸미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특히 바다는 "많은 팬분들이 생기고 춤을 좋아하는 분들이 생기고 제자들이 생겨서 댄스 신이 넓어졌다"라며 "그래서 진입장벽을 낮게 만들어져서 저희는 오히려 댄스 신을 더 크게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고, 그렇게 와주시는 만큼 (댄스신이) 커지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혔던 리아킴은 "저도 출연을 마음 먹으면서도 다음날 생각해보면 나갈까, 나가지말까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안 나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며 "내가 경험할 수 있는 내 인생에 큰 축복을 놓칠 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온 거에 대해서 너무너무 만족을 하고,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원밀리언은 메가크루 미션을 통해 1000만 뷰를 돌파한 영상을 남겼다. 이에 대해 "지금 1025만뷰까지 갔는데 이렇게 저와 팀원들이 열정을 쏟아낸 것들이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놀랍고, 이런 걸 남겼다는 사실에 팀원들과 저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며 "또 엔딩크레딧도 혼자 계속 돌려볼 저도로 뿌듯한 작품이다, 이런 작품들이 프로그램을 통하지 않으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글로벌 크루로서 활약한 커스틴은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저는 외국인 댄서로서 참여를 했는데 한국인팬이 많이 생기고 전 세계 팬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라며 "댄서이든 댄서 아니든 모두 사랑해주시고, 프로그램에서 춤을 추고 행동을 하는 것에 영감을 받았다고 해주더라. 내 안에 댄스를 일깨워줬다고 해줘서 이런 영감을 준 게 감사하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스우파2'에서는 리아킴과 미나명의 사연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통해 화해한 모습을 보여줘 주목받았다.
김 PD는 "확실히 '스우파2'는 서사, 이야기, 드라마가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라며 "드라마를 써준 리아킴님과 미나명님의 이야기를 연결해서 만들자면 정말 '찐'(진짜)이었다. 연출적으로 하라고 한 건 없고 있는 그대로 여쭤보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셔서 아직도 그 점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이라고 해서 거짓된 행동과 멘트를 하셨다면 느껴졌을 텐데 진짜였다"라며 "오해를 푸시고 대화를 하시고 화해를 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촬영장에서 울었다"고 회상했다.
리아킴은 "사실 처음에 프로그램 시작할 당시에 이런 트러블적인 부분이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두려움이 없지 않았다"라며 "그럼에도 저는 그 이후에 오히려 이 프로그램이, 팬분들이 저희를 화해시켜줬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만약에 '스우파2' 출연하지 않았다면 계속 서먹하고 어려운 사이로 지냈을 수도 있는데 프로그램 나와서 좋은 동생을 다시 얻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이 과정 안에서 저도 제 스스로 반성하는 부분도 많았고 돌아보는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미나명 역시 "우선 많은 분들이 화해라고 말씀하시는데 정확하게 재결합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울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PD님께) 요청을 받아서 했던 건 없었고, 제가 조금 과몰입을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격한 액션들이 있었고"라며 "돌아봐서 생각해보면 언니가 출연하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출연 결심을 했던 거였다, 그래서 저희가 탈락 배틀하고 나서 그날 언니한테 많은 힘을 받았었고 언니가 말씀하셨듯이 제가 출연함으로써 그런, 예전 기억들을 찾을 수가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현재 일본에 있는 츠바킬 아카넨은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희 일본팀은 제일 처음에 탈락했지만 '정말 해냈다'라는 느낌이 있고, 보고 있는 시청자분들이 '츠바킬은 처음에 탈락할 팀이 아니었다', 매일 '츠바킬 사랑해' 라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정말, 이 방송에 출연해서 크루를 알리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해냈다는 느낌으로 가득하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스우파2'는 끝났지만 츠바킬과 '스우파2'에 나왔던 댄서들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주시고 댄스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할로는 "'스우파2'가 끝난지 얼마 안 돼서 공연을 시작한 게 오히려 감사한 부분만 느끼고 있다"라며 "'스우파1'부터 시작해서 제가 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제가 받는 수혜, 혜택이 많다고 느꼈다, 저는 단지 시청자였지만 너무 감사했고, 댄서신에 돌아가는 게 정말 많았는데 제가 참여를 하니까 참여하신 댄서분들에 대한 리스펙이 첫날부터 생겼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스우파2'는 여성 댄스 크루들의 리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춤 서열 1위를 가렸다. 지난달 31일 파이널에서 원밀리언, 베베, 잼 리퍼블릭, 마네퀸이 마지막 춤 싸움을 펼쳤고, 베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5억 뷰 달성, 최고 시청률 4.7%(닐슨,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등을 기록하며 전 시즌의 인기를 이어갔다.
이들은 12월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 투어 콘서트 '온 더 스테이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인천, 수원, 광주에 공연을 펼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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