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스우파2' 인기 비결...리아킴·미나명 재결합 속 '진심'(종합)

공영주 2023. 11. 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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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센

대망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2'가 막을 내리고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제작진은 댄서들의 '진심 어린 스토리'를 인기 비결로 꼽았다.

오늘(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엠넷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이하 '스우파2') 종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지은 PD, 원밀리언의 리아킴 , 베베의 바다, 딥앤댑의 미나명, 잼 리퍼블릭의 커스틴, 레이디바운스의 놉, 마네퀸의 펑키와이, 울플러의 할로 등 7크루의 리더들이 참석 했다. 일본인 크루 츠바킬의 리더 아카넨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지난달 31일 종영한 '스우파2'는 K-댄스 열풍을 불러온 '스우파'의 후속작이다. 우승의 영예는 베베에게 돌아갔다. 잼 리퍼블릭이 준우승을 했고, 원밀리언이 3위, 마네퀸이 4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 5억 뷰 달성, 최고 시청률 4.7%(닐슨,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등을 기록하며 전 시즌의 인기를 이어갔다.

바다
이번 간담회에서 김 PD는 "10개월의 촬영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좋은 결과가 났다. 시청자들이 사랑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바다 씨는 "아직도 프로그램이 안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쉽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종영 후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바다 씨는 "팬들이 정말 많이 생겼다. 춤을 좋아하는 분들 역시 많아졌단 걸 느끼고, 댄스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할로 씨는 "일단 SNS에 댓글 달리는 게 다르다. '스우파2' 참여하길 잘했고 감사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리아킴 씨는 "'리아킴'이란 이름을 많이 알아주신다. 시장에 가도 나이 많은 분들이 절 알아보신다. 원래 10대만 저를 알았다면 지금은 모든 나이대에서 사랑받는 느낌이다. 앞으로 이런 거에 의해서 댄서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밝힌 인기 비결은 '살아있는 이야기', '진심 담긴 스토리'다. 김 PD는 "한 분야에서 사람이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싶은 느낌이 들었다. 저도 일하면서 많이 영감을 받았다. '스우파'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는 댓글이 가장 뿌듯했다. 이번에 더 글로벌로 확장도 됐고, 한 명 한 명이 모두 출중해서 퍼모먼스 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1이나 '스맨파'와 차별화를 하고 싶어서 글로벌 리더를 모셨다. 그 색다른 모습에 시청자들이 반응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예능을 보면서 이렇게 울었던 적은 처음이다'라는 거다. 특히 리아킴과 미나명의 스토리는 정말 '찐'이었다. 방송이라고 해서 거짓 멘트를 하면 다 느껴지는데 저희는 정말 진심이고 사실이었다. 이 안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오해를 푸시는 걸 보며 저도 많이 울었다. 댄서들이 만들어 주신 '스토리'를 제가 날로 받아먹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미나명 씨는 "많은 분들이 화해라고 하시는데 그보단 '재결합'"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당시 제가 좀 예민했던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리아킴과의) 예전 기억을 찾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요즘 콘서트 준비로 저희는 함께 연습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우승팀 리더이자 '스모크' 챌린지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다 씨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던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지금까지 간절하게 모든 걸 쏟아부은 적이 있나 싶다. 그 순간을 발견해서 벅찼다. 그래서 이 안에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5천만 원에 대해서는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상금에 보태서 저희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미나명(왼쪽)과 리아킴
리아킴 씨는 "제가 열정을 쏟아낸 것들이 대중에게 공감을 얻었다는 게 놀랍다"며 "근데 그런 작품들도 방송이란 환경이 없었다면 널리 알려질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니, 제작진분들에게 감사하다. 과거 '이제 제가 나이가 많은데 이렇게 더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었기에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종 우승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바다 씨는 "첫 인터뷰에서는 파이널까지 가는 게 목표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저희 팀의 매력을 많이 끌어내려 노력을 했다. 우승은 사실 예상을 못했다. 파이널에서도 '톱3 안에만 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한편 이들은 다음달 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 투어 콘서트 '온 더 스테이지'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인천, 수원, 광주에 공연을 펼친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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