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미국에 보내는 편지' 영상 확산…틱톡, 삭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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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발표된 오사마 빈 라덴의 '미국에 보내는 편지'를 홍보하는 영상들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이 영상들을 빠르게 삭제하고 있다.
16일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틱톡은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작성한 서한인 '미국에 보내는 편지'를 홍보하는 영상들을 삭제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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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플랫폼 규정 명백히 위반…경위 파악"
가디언뉴스앤미디어 서한 번역본 삭제
[서울=뉴시스] 김하은 인턴 기자 = 21년 전 발표된 오사마 빈 라덴의 '미국에 보내는 편지'를 홍보하는 영상들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이 영상들을 빠르게 삭제하고 있다.
16일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틱톡은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작성한 서한인 ‘미국에 보내는 편지’를 홍보하는 영상들을 삭제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서한은 9·11일 테러 공격 1년 후인 2002년에 나왔다. 서한에서 빈 라덴은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의 테러를 옹호하면서 미국인들이 유대인들의 하인이 됐다고 말했다. 또 유대인들이 미국의 경제와 언론을 장악했으며, 미국인들이 팔레스타인의 거주지를 파괴하는 등 중동의 이슬람교도들에게 피해를 주는 데 공모했다고 썼다.
빈 라덴의 서한을 분석하고 이에 반응하는 영상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며칠간 틱톡 등 SNS에서 인기를 끌었다.
틱톡은 “이 서한을 홍보하는 영상들은 모든 형태의 테러를 지지하는 것을 금지하는 플랫폼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다”며 “이러한 영상들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삭제하고 있으며 어떻게 플랫폼에 올라왔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이 검색을 차단하기 전인 16일까지 ‘미국에 보내는 편지(#lettertoamerica)’라는 해시태그는 누적 조회 수가 1000만건이 넘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영상들은 X(옛 트위터)에서도 퍼졌다. X에서 팔로어 71만명 이상을 보유한 언론인 야샤 알리는 적어도 수천 개의 서한 홍보 영상이 틱톡에서 확산됐다고 X에 게시물을 작성했다.
그는 “틱톡에는 다양한 나이, 인종, 민족,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그 편지를 읽고 무언가 깨달았으며 앞으로 지정학적 문제들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게시물에 썼다.
틱톡은 이 편지를 홍보한 영상 수가 실제로는 더 적었다고 밝혔다. 틱톡은 “해당 동영상들이 틱톡에서 유행한다는 건 부정확한 내용”이라며 “이는 틱톡만의 문제가 아니며 여러 플랫폼과 매체에서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가디언미디어그룹에 소속된 주간지 옵서버(the Observer)는 빈 라덴의 ‘미국에 대한 편지’ 전문을 번역하여 2002년 11월24일 게재했다.
이 서한이 다시 퍼지자 가디언뉴스앤미디어는 지난 15일 이를 삭제하고 입장문으로 대체했다. 입장문에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기록이 전체적인 맥락 없이 SNS에 공유됐다”며 “이를 삭제하고 문맥에 맞는 뉴스 기사로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16일 “알카에다 지도자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을 저지른 직후 발표한 혐오스럽고 사악하며 반유대주의적인 거짓말을 퍼뜨릴 명분은 결코 없다”고 단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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