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권 연대 판 커지나…국민당 후보 "궈타이밍도 함께할 것"

김철문 2023. 11. 17. 12: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지지율 4위를 기록 중인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 후보는 전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권 단일화 동참 가능성 시사 vs 원론적 발언 관측 분분
라이칭더 후보, 커원저 후보, 허우유이 후보, 궈타이밍 후보(왼쪽부터) [대만 연합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지지율 4위를 기록 중인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 후보는 전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우 후보는 궈 창업자를 만나자는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의 제안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궈 후보의 부친과 자신이 경찰 출신으로 "경찰 가족"이라면서 사이가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가 되면 서로 자주 연락하고 있다면서 "궈타이밍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궈타이밍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되지만, 야권 후보로서 정권교체란 목표를 공유하는 궈 후보와의 친분을 강조한 원론적인 발언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허우유이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한 커원저 후보는 더 적극적으로 궈 후보와의 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궈타이밍 경선캠프의 천자이 대변인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15일 커 후보가 궈 후보의 자택 방문 사실을 공개했다.

커 후보는 궈 후보에게 야권 통합에 대한 참여를 권유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허우 후보와 함께 궈 후보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궈 후보의 차기 대선의 목표가 정권교체라는 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명 변호사 천장원(陳長文)은 자신이 궈 후보의 2020년 대선 출마를 제안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지금은 그가 국민당과 민중당의 야권 연합에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면서 궈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4일 무소속 출마 자격을 획득한 궈타이밍 경선캠프 측은 오는 20일부터 시작하는 총통·후보자 등록과 관련해 "커원저 민중당 주석과 얘기가 어떻게 되느냐를 봐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공식 후보자 등록은 야권 통합 절차를 지켜본 뒤에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만 인터넷 매체인 'CNEWS후이류신문망'의 지난 10∼11일 여론조사를 보면 집권 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지지율 30.8%로 커 후보(26.0%), 허우 후보(18.0%), 무소속 궈타이밍 후보(9.3%)에 앞서고 있다.

그러나 국민당과 민중당이 총통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두 사람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라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차기 총통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jinbi10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