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권 연대 판 커지나…국민당 후보 "궈타이밍도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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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지지율 4위를 기록 중인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 후보는 전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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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지지율 4위를 기록 중인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 후보는 전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우 후보는 궈 창업자를 만나자는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의 제안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궈 후보의 부친과 자신이 경찰 출신으로 "경찰 가족"이라면서 사이가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가 되면 서로 자주 연락하고 있다면서 "궈타이밍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궈타이밍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되지만, 야권 후보로서 정권교체란 목표를 공유하는 궈 후보와의 친분을 강조한 원론적인 발언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허우유이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한 커원저 후보는 더 적극적으로 궈 후보와의 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궈타이밍 경선캠프의 천자이 대변인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15일 커 후보가 궈 후보의 자택 방문 사실을 공개했다.
커 후보는 궈 후보에게 야권 통합에 대한 참여를 권유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허우 후보와 함께 궈 후보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궈 후보의 차기 대선의 목표가 정권교체라는 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명 변호사 천장원(陳長文)은 자신이 궈 후보의 2020년 대선 출마를 제안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지금은 그가 국민당과 민중당의 야권 연합에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면서 궈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4일 무소속 출마 자격을 획득한 궈타이밍 경선캠프 측은 오는 20일부터 시작하는 총통·후보자 등록과 관련해 "커원저 민중당 주석과 얘기가 어떻게 되느냐를 봐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공식 후보자 등록은 야권 통합 절차를 지켜본 뒤에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만 인터넷 매체인 'CNEWS후이류신문망'의 지난 10∼11일 여론조사를 보면 집권 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지지율 30.8%로 커 후보(26.0%), 허우 후보(18.0%), 무소속 궈타이밍 후보(9.3%)에 앞서고 있다.
그러나 국민당과 민중당이 총통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두 사람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라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차기 총통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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