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인 서울' 임수정 "소지섭·공유보다 이동욱, 단연코 최고의 상대" [인터뷰①]

연휘선 2023. 11. 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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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배우 임수정이 영화 '싱글 인 서울'에서 호흡한 연기자 이동욱을 최고의 로맨스 상대로 꼽았다. 

임수정은 1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다. 이 가운데 임수정은 현진 역을 맡아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를 담아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로맨스 장르의 교과서 같은 캐릭터를 남긴 임수정. 이 밖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로맨스 호흡을 보여준 그는 "얼마 전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제 필모를 훑어주셨는데 운이 좋게도 너무 훌륭한 상대들과 로맨스를 했더라. 지금의 현진이가 그래도 더 좋은 게 자기 일에서 열심히 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는데 알고 보니 개인적인 걸 신경을 못 쓴 빈 틈 있는 캐릭터라 자유로움을 느꼈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그 전의 로맨스 여자 주인공들은 뭔가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프거나 했다. 황정민 오빠랑 했던 '행복'도 남자 주인공을 너무 품어줘야 했다. 나 좋다고 했다가 다시 다른 여자가 좋아진다거나, '미안하다 사랑한다'나 '김종욱 찾기'도 있고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나 '전우치'까지 조금은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했다. 그런데 현진을 연기하면서는 정말 편했다. 그런 부분에 애정이 많이 가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로맨스 장인'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임수정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사실 제가 로맨스 장르를 많이 했지만 제 덕은 별로 없다. 저는 너무 훌륭한 로맨스에 특화된 상대 배우들을 많이 만났다. 소지섭 오빠, 약간의 결은 다르지만 황정민 오빠,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도 류승룡 오빠. 좀 다르지만 로맨틱 했다. 공유, 현빈, 강동원 결이 조금 다르다. '새드무비'라는 영화에서도 정우성 오빠랑 커플로 나와서 한 파트를 맞췄다. 그리고 이동욱까지. 저는 그들이 다 한 것에 얹혀 있었다. 어쩌면 로맨스 장르에 더 어울리고 매력이 넘치는 상대 배우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제가 그런 타이틀을 받을 수 있던 것 같다. 다 그 분들 덕분이다. 제가 너무 운이 좋았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제가 상대 배우들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다. 그 분들은 다들 아름다움이 특화되게 보여진다. 제가 캐릭터에 잘 흡수되는 편인 것 같다. 그래서 로맨스 장르에서 여러 분들과 연기를 해볼 수 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 중에서도 이동욱의 결은 무엇일까. 임수정은 "단연코 이동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한 씬 특별출연을 해주셨는데 그때 잠깐 맞췄는데도 너무 베테랑 배우라고 느꼈다. 그래서 같이 호흡을 맞추는 긴 작품에서 해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빨리 왔다. 운이 좋게도. 진짜 연기 스펙트럼이 넓더라. 액션, 판타지, 스릴러 이런 드라마 장르부터 로맨스까지. 인간계와 비인간계를 넘나들면서 저승사자와 구미호라던지. 연기를 정말 유연하게 잘 하더라. 그런 부분이 단연코 최고였다. 최고를 꼽는다면 이동욱이다. 다 지나간 사람들이다. 나는 지금 이동욱 밖에 없다"라며 웃었다. 

임수정은 이어 "이동욱 씨가 아닌 듯 제일 말을 잘한다. 본인도 유튜버라고 얘기할 정도다. 저는 제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정말 큰 마음을 먹고 했다. 어려웠다. 제가 말재주가 있지 않고 정말 진지해진다. 그런데 유재석 씨와 조세호 씨가 잘 이끌어주셔서 그 분들이 베테랑이라 잘 나왔다. 그런데 이동욱 씨는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말을 예능감 있고 감각 있게 잘한다. 그 부분을 닮고 싶더라"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이동욱 씨가 유재석, 조세호 씨와 너무 친한데 조언보다는 '형이 잘 해줄거야'라고 해줬다. 실제로 갔을 때도 유재석 님도 '우리 욱동이랑 영화를 찍으셨군요?'라고 하면서 반겨주셨다. 너무 친하더라. 마치 동욱 씨가 있는 것처럼 4자 인터뷰인 것처럼 했다. 연기적인 측면 말고도 예능적인 감각이 많이 유연해서 동욱 씨도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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