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APEC서 전격회동… “동맹신뢰 재확인”

尹, 기시다와 35분간 정상회담

3개월만에 만난 동맹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정상회의장인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한·미·일 3국 정상이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개월 만에 전격 회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 8월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의 회동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3국 정상이 바쁜 일정을 쪼개 회동한 것으로,신뢰를 확인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회담 이후 2개월 만에 기시다 총리와 35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에 이어 지난달 외교차관 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 전진시키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APEC 세션 1’이 시작되기 전 회의장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악수하고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미·일 등 14개국 정상은 이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2차 정상회의에서 핵심 광물 공급을 비롯한 역내 공급망 회복 방안 등을 논의하고 에너지 안보와 기술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