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두 아들 두고 6·25참전… 유해 73년 만에 ‘가족 품’

정충신 기자 2023. 1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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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아내와 두 아들을 남겨둔 채 고향 제주를 떠나 참전한 국군 전사자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12년 강원 인제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5사단 소속 고 강윤식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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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윤식 일등중사 신원확인

6·25전쟁 때 아내와 두 아들을 남겨둔 채 고향 제주를 떠나 참전한 국군 전사자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12년 강원 인제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5사단 소속 고 강윤식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2012년 4월쯤 전쟁 당시 다수의 개인호가 분포된 강원 인제군 박달고지 능선 일대에서 전사자의 희생과 헌신의 흔적을 끈기 있게 추적해 온 국유단과 육군 제12사단 장병 100여 명이 경사면을 따라 발굴을 하던 중 고인의 오른쪽 넙다리뼈를 수습했다.

고인은 국군 제5사단 소속으로, 1951년 4월 인제지구 전투에 참전 중 전사했다. 고인은 후대가 없는 친척에게 양자로 들어갔다. 이후 1942년, 고인의 배우자인 현여매 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갔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낙동강 방어 전선이 구축되자 고인은 1950년 9월 제주에 있는 제5훈련소로 자진 입대했다. ‘인제지구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4월 27일, 27세의 젊은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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