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축 아파트는 전셋값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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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소형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저렴한 지역의 소형 구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로, 빌라 전세를 기피하는 수요가 소형 구축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달 대비 0.55%,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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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역전세에 빌라 기피
서울의 중소형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사기와 역전세 사태 여파가 빌라 기피 현상으로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빌라와 아파트 간 주거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9%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세가격 상승 배경으로 “주요 지역 선호단지 내 거래는 주춤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나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중소형 규모 및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저렴한 지역의 소형 구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로, 빌라 전세를 기피하는 수요가 소형 구축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지역의 소형 구축 아파트는 빌라의 대체재로 인식된다”며 “빌라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높으니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층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빌라 전세가와 전세 거래량은 모두 하락세다. 역전세 여파가 가시고 하반기 들어서 오름세로 전환한 아파트 전세 시장과는 대조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달 대비 0.55%,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7% 상승했다. 수도권은 0.98% 올라 한 달 만에 1.0%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다세대주택 등 빌라를 의미하는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전국이 0.03% 상승, 서울은 0.01% 하락했다. 5대 광역시의 경우 연립주택 전세가 0.06% 하락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은 5만36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감소했다. 전세 사기 공포에 월세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면서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율은 2020년 70.7%에서 올해 53.2%까지 떨어졌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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