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칠레와도 회담… 윤 대통령, 방산·공급망 ‘세일즈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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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공급망·인프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내 한 호텔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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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는 리튬 공급방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공급망·인프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내 한 호텔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 정부가 차륜형 장갑차와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한국산 차륜형 장갑차, FA-50 등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또 구리, 은, 아연 등 매장량이 풍부한 페루와의 광물자원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기본훈련기(KT-1P), 다목적지원함 등 높은 수준의 방산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방산 협력이 지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페루가 검토하고 있는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도 기대한다”고 답했다.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페루 정상회담은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APEC 의장국을 내년 페루, 후년 한국이 차례로 수임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만난 보리치 대통령에게는 “한국이 이차전지 강국으로서 세계 최대 리튬 보유국인 칠레와의 핵심 광물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칠레는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 몰리브덴은 4위다. 윤 대통령은 또 “보리치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푼타아레나스의 칠레 남극연구소 내에 ‘한·칠레 남극 협력 센터’가 설립돼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남극 세종과학기지 운영 지원, 남극 공동연구 프로젝트 발굴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보리치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올해로 서명 20주년을 맞이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선 협상이 원만히 타결돼 양국 간 교역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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