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칠레와도 회담… 윤 대통령, 방산·공급망 ‘세일즈 외교’

서종민 기자 2023. 1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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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공급망·인프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내 한 호텔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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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 전투기 도입 협력 제안
칠레와는 리튬 공급방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공급망·인프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내 한 호텔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 정부가 차륜형 장갑차와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한국산 차륜형 장갑차, FA-50 등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또 구리, 은, 아연 등 매장량이 풍부한 페루와의 광물자원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기본훈련기(KT-1P), 다목적지원함 등 높은 수준의 방산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방산 협력이 지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페루가 검토하고 있는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도 기대한다”고 답했다.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페루 정상회담은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APEC 의장국을 내년 페루, 후년 한국이 차례로 수임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만난 보리치 대통령에게는 “한국이 이차전지 강국으로서 세계 최대 리튬 보유국인 칠레와의 핵심 광물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칠레는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 몰리브덴은 4위다. 윤 대통령은 또 “보리치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푼타아레나스의 칠레 남극연구소 내에 ‘한·칠레 남극 협력 센터’가 설립돼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남극 세종과학기지 운영 지원, 남극 공동연구 프로젝트 발굴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보리치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올해로 서명 20주년을 맞이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선 협상이 원만히 타결돼 양국 간 교역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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