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다음 단계”… 가자 남부 대규모 군사작전 예고

황혜진 기자 2023. 11.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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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 시파 병원을 점령한 이스라엘군이 16일 북부 지역에서 하마스 소탕 작업이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 계속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한 더 많은 지역에서"라며 "(하마스) 지휘관과 대원을 제거하고, 기반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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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장악·하마스 잔당 소탕”
남쪽도시 주민에 대피전단 살포
전선 확대… 지역 장악 가능성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 시파 병원을 점령한 이스라엘군이 16일 북부 지역에서 하마스 소탕 작업이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또 ‘지상전 다음 단계’를 거론하며 전선 확대를 예고해 조만간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시티 서쪽을 장악하고 하마스 잔당 소탕을 완료했다”며 “이제 이스라엘군 지상전의 다음 단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전날 급습한 알 시파 병원에서 다음 단계 지상전을 위해 중요한 것들을 발견했다며 추가 작전을 예고했다. 다만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 계속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한 더 많은 지역에서”라며 “(하마스) 지휘관과 대원을 제거하고, 기반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동쪽 지역에 전단을 살포했다. 전단은 바니 수하일라, 크후자, 아바산, 카라라 등 칸 유니스 동쪽 4개 소도시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담았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하기 전에도 같은 내용의 전단을 살포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스라엘군이 북부 소탕을 끝으로 이제 남부 장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전선을 남부로 확장하면 안 그래도 나쁜 (가자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은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4분의 3에 이르는 150만 명이 남부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선 확대 움직임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인을 살해하지 못하게 될 때 가자(지구) 작전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3~5일간 교전을 중지하고 인질 50명을 우선 석방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문제를 놓고 막판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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