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경파 “한동훈 탄핵”에… 당 지도부선 ‘한동훈 체급만 키울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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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검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강경파와 원내 지도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김용민·민형배·김의겸 등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강성 의원이 대거 소속된 검사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지층을 의식해 탄핵 카드로 여당을 압박하지만, 당내에서조차 "이름도 못 들어본 검사 탄핵에 국민이 공감하겠느냐"는 반대가 많은 데다 자칫 한 장관의 '체급'을 키워주는 자충수가 될 수 있어 원내 지도부는 신중론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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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오히려 무관심이 답”
비위 검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강경파와 원내 지도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김용민·민형배·김의겸 등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강성 의원이 대거 소속된 검사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지층을 의식해 탄핵 카드로 여당을 압박하지만, 당내에서조차 “이름도 못 들어본 검사 탄핵에 국민이 공감하겠느냐”는 반대가 많은 데다 자칫 한 장관의 ‘체급’을 키워주는 자충수가 될 수 있어 원내 지도부는 신중론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장관은 물론 임홍석 창원지검 검사, 이희동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 등 검사 2명에 대한 추가 탄핵도 지도부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전날 ‘고발 사주’ 의혹과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한 장관 역시 탄핵 대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TF의 발표를 접하고 주변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TF 팀장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TF는 파면에 이를 만한 중대한 비위 유무만 살피는 반면 홍 원내대표는 당내 이견을 고려해 정무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전날 MBC 라디오에서 “한 장관한테는 악플보다 ‘무플’이 훨씬 더 무섭지 않을까. 무관심이 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법무부 장관을 탄핵하려니 국민 비판이 무섭고, 탄핵 카드를 접자니 지지자들이 무서워 판단력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러시안 룰렛처럼 대상자를 선정해 탄핵 권한을 게임처럼 다루는 TF를 해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총선 역풍을 우려한 지도부의 신중론에도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 지지층은 연일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한 장관은) 정당 탄핵을 말하는데 가만히 있는 모습이 너무 정치적이라 역겹다’는 원색적인 비난 글이 올라와 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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