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벗겨내 되찾은 불멸의 기록!”..‘탁본’의 비밀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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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스님)과 함께 17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울 종로구) 국제회의장에서 금석문 탁본을 주제로 한 '불변(不變)의 기록, 10년의 두드림'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이 불교중앙박물관과 전국의 금석문을 조사하여 그 원형을 기록·보존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의 성과를 종합하고, 관련 연구와 활용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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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금석문탁본 조사사업’ 성과 조명
불교 190점·일반 518점 등 708점 조사
비석에 새긴 문자·공예품·조각·문양 본떠
문화재청은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스님)과 함께 17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울 종로구) 국제회의장에서 금석문 탁본을 주제로 한 ‘불변(不變)의 기록, 10년의 두드림’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이 불교중앙박물관과 전국의 금석문을 조사하여 그 원형을 기록·보존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의 성과를 종합하고, 관련 연구와 활용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탁본’은 고대 금석학(금석 문자를 연구하는 학문)과 함께 발전되어 온 독특한 기술로서, 비면(碑面, 비석의 표면)에 직접 종이를 댄 뒤 그 위에 먹 방망이를 가볍게 두들겨 비석에 새겨진 문자나 공예품의 아름다운 조각·문양 등을 뜨는 것입니다.
‘탁본의 과정’은 현장조사 → 먹 갈기→ 먹방망이 만들기→ 유물 세척→ 비석 표면에 종이 붙이기→ 종이 두드리기→ 먹방망이에 먹물 묻히기→ 탁본하기 순서로 진행됩니다.
문화재청은 2013년 시범조사 때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해당 사업을 통해 불교 금석문 190점, 일반 금석문 518점 등 총 708점에 대한 탁본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 탁본들을 국립문화재연구원 누리집(https://portal.nrich.go.kr)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신(碑身, 비석의 몸체)의 상태에 따른 먹방망이의 재료 다양화 △비면(碑面)에 먹이 남지 않도록 하면서도 선명하게 탁본을 뜰 수 있는 최적의 종이 두께 확보 △사전 현장조사와 세척, 탁본 후 이물질 제거와 습식 세척 과정 등 탁본과 관련한 업무 절차를 체계화하는 등의 성과도 거둔 바 있습니다.
또한, 올해에도 국가지정문화유산인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보물),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보물)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서울·경기 남부 지역의 주요 금석문 총 75기를 대상으로 탁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安城 七長寺 慧炤國師碑, 1060)’는 고려 문종의 왕사이자, 국사로 책봉된 혜소국사 정현(972-1054)의 생애와 사상을 기록한 비입니다.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龍仁 瑞鳳寺址 玄悟國師塔碑, 1185)’는 고려 17대 왕 인종의 아들이자 국사로 추증된 현오국사 종린(1127-1179)의 생애와 행적을 기록한 비입니다.
학술대회는 총 2부로 나누어 각각 6개의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 종합토론으로 진행됩니다.
1부에서는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의 성과 발표와 전망 △실상사 수철화상비와 무위사 선각대사비의 탁본을 통한 판독과 해석 △양평 이행원(李行遠) 신도비를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김생(金生) 집자비(集字碑) 연구를 통해 탁본으로 역사적 사실을 밝혀낸 다양한 사례를 살펴봅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금석문의 기본 정보, 사진, 판독문, 해석문 등을 제공하는 국립문화재연구원 금석문 DB 구축 현황과 방향 △탁본 조사 사업의 가치 제고를 위한 탁본의 시각적 예술성과 미래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탁본 조사 사업 결과물의 아카이브 구축과 활용 방안까지 금석문 관련 전공자들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어서 정병삼 숙명여자대학교 역사문화학과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6명의 발표자가 금석문의 연구와 보존, 활용 등을 주제로 종합토론을 진행합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금석문이 지닌 역사적·예술적 의의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탁본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적극행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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