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 무기거래 없다더니… 러軍 “北 무기줘서 감사” 영상

조재연 기자 2023. 11.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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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 군인이 무기를 지원한 북한에 감사 인사를 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부 전선 주둔 러시아군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된 텔레그램의 한 채널에 한 러시아 군인이 로켓 더미 앞에서 북한 무기에 감사를 표하는 글과 영상이 지난 12일 올라왔다.

10초 분량의 영상에서 해당 군인은 러시아어로 '북한이 보내준 무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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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지들이 친절하게 제공”
로켓더미 촬영 텔레그램 올려

한 러시아 군인이 무기를 지원한 북한에 감사 인사를 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 양국이 불법적 무기 거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북한 무기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공급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부 전선 주둔 러시아군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된 텔레그램의 한 채널에 한 러시아 군인이 로켓 더미 앞에서 북한 무기에 감사를 표하는 글과 영상이 지난 12일 올라왔다.

10초 분량의 영상에서 해당 군인은 러시아어로 ‘북한이 보내준 무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영상이 올라온 게시물엔 “북한 동지들이 친절하게 제공한 다중로켓 발사기(MRL) 사거리 연장포탄이 NVO 구역에 도착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전문가들은 영상 속에 등장하는 무기가 실제로 북한으로부터 공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그간 국제사회에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무기를 공급받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구체적 수치와 함께 위성사진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 모두 “근거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북한을 방문했던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제10차 경제공동위원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16일 평양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방정부 대표단이 16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이 평양을 떠나기 전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를 만났다며 “담화는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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