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이도류’ 오타니-NL ‘40홈런-70도루’ 아쿠냐 주니어, 나란히 만장일치로 MVP 수상
남정훈 2023. 11. 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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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를 겸하는 '이도류'로 미국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오타니 쇼헤이(29)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70도루를 기록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모두 만장일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아메리칸리그(AL) 정규리그 MVP 투표 결과 1위표 30표를 싹쓸이해 총점 420점으로 월드리시즈 MVP에 오른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총점 264점)를 크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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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를 겸하는 ‘이도류’로 미국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오타니 쇼헤이(29)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70도루를 기록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모두 만장일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아메리칸리그(AL) 정규리그 MVP 투표 결과 1위표 30표를 싹쓸이해 총점 420점으로 월드리시즈 MVP에 오른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총점 264점)를 크게 따돌렸다. 아쿠냐 주니어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1위표 30표를 모두 받아 총점 420점으로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총점 270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베츠는 2위표 30표를 모두 받았다.
1931년 시작된 MLB MVP 투표에서 양대 리그에서 모두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양대 리그 신인상을 받았던 오타니와 아쿠냐 주니어는 5년 만에 함께 MVP를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받았다. 한 선수가 두 번 이상 만장일치로 MVP 오른 것은 오타니가 역대 최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1년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AL 역대 11번째 만장일치 MVP 영광을 누린 바 있다. 지난해에도 타자로 34홈런 95타점,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MVP급 성적을 올렸으나,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러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투수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역사상 12번째, 개인 통산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됐다. 다만 오타니는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접었고, 9월 수술대에 올라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그럼에도 MVP를 탈 만큼 오타니의 성적은 독보적이었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엔 타자로만 출전하고 투수로는 2025년에 복귀할 전망이다. 투타 겸업은 잠시 내려놨지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오타니의 시장 가치는 여전히 하늘을 찌른다. 일각에선 5억 달러(약 6천4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쿠냐 주니어의 활약도 오타니에 못지 않았다. 올해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로 맹활약하며 애틀랜타의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일등공신이었다. 특히 30홈런-60도루도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인데, 둘 다 모두 10개씩 늘린 40홈런-70도루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다. 아쿠냐 주니어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AL MVP에 올랐고, AL 역대 8번째 만장일치 MVP 영예를 안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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