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양종희 회장 선임 “막중한 책임감… 주주환원 강화 노력”

김수정 기자 2023. 11.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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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으로 양종희 부회장을 선임했다.

KB금융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 부회장의 회장 선임을 의결했다.

양 부회장은 당시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었던 윤종규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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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내정자, 오는 21일부터 3년간 KB금융 회장직 수행
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 /뉴스1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으로 양종희 부회장을 선임했다.

KB금융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 부회장의 회장 선임을 의결했다. 찬성률은 출석주식 수 대비 97%를 넘었다. 양 내정자는 오는 21일부터 3년간 KB금융의 회장직을 수행한다.

양 내정자는 “대한민국 최고 리딩그룹인 KB금융그룹의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해 주시고 선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내 경기라든지 국내 금융산업이 여러 어려움 속에도 주주님들이 KB금융에 기대하는 것들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양 내정자는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지주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님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 관리 방향과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89년 KB국민은행에 입행 후 종합기획부와 재무기획부, 2007년 재무보고통제부장, 2008년 서초역지점장을 거쳐 KB금융지주로 옮겨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관리부장 역임 후 2010년 전략기획부장을 맡았다. 양 부회장은 당시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었던 윤종규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 부회장은 2014년 상무로 승진한 뒤 LIG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시켰다. LIG손보 인수전은 KB금융 내 최고의 인수합병(M&A) 사례로 꼽히는데 당시 양 부회장은 경쟁사를 따돌리고 인수 우선협상권을 따낸 당사자로 지목된다. 내부적으로는 높은 인수가격 문제 등으로 반발 여론이 있었으나 양 부회장이 밀어붙였다는 후문이 있다.

양 부회장은 그 공을 인정받아 5년간 대표이사로서 KB손보를 이끌었다. KB손보는 당시 좋지 않았던 업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현재 KB손보는 KB금융 내에서 ‘알짜 계열사’로 평가받으며 KB금융이 ‘리딩뱅크’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날 윤종규 회장도 9년간 KB금융을 이끌어 온 소회를 전했다. 윤 회장은 “지난 9년간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주님들께서 저희 KB금융에 보내주셨던 깊은 신뢰와 지지의 순간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뭉클했다”며 “대한민국 리딩 금융사를 견고히 한 것은 CEO를 잘 달리게 해준 임직원과 주주, 고객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양종희 내정자는 그룹 전략의 연속성과 끊임없는 목표 추구를 위한 비전과 능력을 갖춘 그야말로 준비된 리더”라며 “지금까지 저에게 베풀어주셨던 그 성원을 양 회장 내정자에게 또 베풀고 성원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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