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시진핑 만찬 티켓 산 美 기업인들 잇단 실망감 표출...왜?

황혜진 기자 2023. 11. 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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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에 미국 기업인들이 몰렸지만 정작 무역과 투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에서 미 기업인들과 가진 만찬에서 중국 내 경영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안심시키기는커녕 무역과 투자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아 만찬에 참석한 일부 경영진이 놀라움과 당혹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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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에 미국 기업인들이 몰렸지만 정작 무역과 투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 기업 경영 환경 악화로 외국 자본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은 미 기업과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이려고 가시적으로 애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에서 미 기업인들과 가진 만찬에서 중국 내 경영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안심시키기는커녕 무역과 투자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아 만찬에 참석한 일부 경영진이 놀라움과 당혹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중국은 수준 높은 발전을 추구하고 있고, 미국은 자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양국의 협력 여지는 많다"며 원론적인 발언만 내놨다.

중국 전문가인 미 자산운용사 매튜스아시아의 앤디 로스먼 투자전략가는 "나 역시 시 주석이 중국 내 경영 환경에 대한 미 재계의 우려를 해소하고,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그의 국내 경제정책이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팀 쿡 애플 CEO,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물물론 퀄컴, 보잉, 사모펀드 KKR, 화이자, 페덱스 등 중국에 투자한 미 대기업들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만찬에 참석한 한 미국 재계 고위 임원은 "시 주석은 기업에 대한 양보나 중국 경제에 대한 더 많은 투자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그의 연설은 최고의 선전"이었다고 비꼬아 말했다.

한편 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공화)은 이번 만찬의 주요 후원자인 미중관계전국위원회와 미중기업협의회에 일반석 입장권(1인당 2000달러·약 260만원)과 시 주석 테이블 좌석권(1인당 4만달러·약 5200만 원)을 산 기업인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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