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규석·현대제철 서강현...정의선 회장, '실적 공신' 승진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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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현대차·기아 이규석 부사장(구매본부장)과 현대차 서강현 부사장(기획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각각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와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도 루크 동커볼케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대표이사(부사장)선임 등 단 2명에 대해서만 승진 인사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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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체제 3년 '안정화' 방증
실적 공신들, 계열사 사장으로 기용
모비스엔 구매통, 제철엔 재무통
현대차그룹 "검증된 인사 전진 배치"
변화보다는 안정된 체제 속, 성과 집중 주목
현대모비스 신임 이규석 신임 사장(58)은 구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구매사업 1부장을 거쳐 구매본부장을 지냈다. 현대차그룹은 "이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분야 등 그룹 내 구매 분야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반도체 및 부품 대란기, 현대차그룹이 여타 글로벌 완성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산 타격을 방어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 생산과 더불어 그룹의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차량 부품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추구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신사업 전략도 탄력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을 이끌게 된 서강현 신임 사장(55)은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그룹의 대표 재무통이자 기획통이다. CFO 재임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에 기여했다. 재무구조 안정화, 수익성 관리 등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획부문도 겸임하면서 중장기 방향 수립 및 미래 투자 전략 등의 의사결정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해,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도 루크 동커볼케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대표이사(부사장)선임 등 단 2명에 대해서만 승진 인사를 발령했다. 정의선 회장 체제가 안정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직 안정화를 통해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과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각각 현대차그룹 고문에 위촉됐다. 조 사장은 2년간 국제표준화기구(ISO)회장으로 활동한다.
사장단 인사 발표에 따라 후속 임원 인사는 12월 중에 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며 "금번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내달 정기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 육성 및 발탁 등 과감한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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