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선임 확정···“책임감 막중해”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주주총회 표결을 거쳐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으로 확정됐다.
KB금융지주 주주들은 17일 오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사내이사)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 그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양 회장 내정자는 오는 21일 회장으로 정식 취임해 2026년 11월20일까지 3년간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이번 안건은 이변없이 주총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초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주주들에게 ‘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하라’고 권고했고 주총 전날인 지난 16일 국민연금도 찬성 의사를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KB금융 지분 8.7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양 회장 내정자는 회장 선임 안건이 통과된 후 “국내 리딩 금융그룹의 회장으로 선임해줘 감사하다.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내 경기와 금융산업이 여러 어려움 속에 있지만 주주들이 KB금융에 기대하는 것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KB금융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님이 추진한 중장기 자본관리 방향,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더욱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년간 KB금융 회장을 역임했던 윤종규 회장은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도 주주들이 보내준 신뢰와 지지의 순간이 떠올라서 마음이 뭉클하다”며 “KB에서 일했던 15년의 여정을 마치고 떠나고자 한다. 행복한 추억만 안고 물러간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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