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혹은 배려?...'8개월' 기다려 준 팀에 '방출 조항 삽입' 요구

한유철 기자 2023. 11.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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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토니가 브렌트포드에 '방출 조항 삽입'을 요구할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브렌트포드는 토니의 매각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도 전해졌다.

영국 매체 '90min'은 "토니는 브렌트포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때, 구단에 방출 조항 삽입을 요구할 것이다. 그는 여전히 더 큰 클럽으로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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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이반 토니가 브렌트포드에 '방출 조항 삽입'을 요구할 예정이다.


하부 리그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토니. 지금은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1-22시즌 커리어 첫 PL 경험을 한 그는 리그 33경기 12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2-23시즌엔 리그에서만 20골을 올리며 엘링 홀란드, 해리 케인의 뒤를 이어 득점 랭킹 3위에 자리했다.


주가를 높이던 토니. 이런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베팅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것. 토니는 무려 베팅 규제를 232건이나 위반했고 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진 토니지만, 여전히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첼시와 아스널, 토트넘 훗스퍼 등이 대표적. 세 팀 확실한 골잡이가 필요한 상황이다. 첼시는 니콜라 잭슨의 득점력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으며 아스널 역시 가브리엘 제수스의 득점력이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토트넘은 '톱'으로 변신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지만 얇은 뎁스로 인해 보강을 노려야 한다.


토니 역시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미러'는 "토니는 1월에 브렌트포드를 떠날 준비가 돼 있다. 그는 프랭크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브렌트포드는 토니의 매각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도 전해졌다.


토니의 미래가 불확실해진 상황. 그럼에도 브렌트포드는 그와의 재계약에 자신감을 표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브렌트포드는 토니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이들은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 때 토니의 매각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토니 입장에서도 리스크를 감수해 빅 클럽에 도전하기보다는 브렌트포드에서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일 터. 하지만 이적에 대한 야망은 숨기지 않았다. 영국 매체 '90min'은 "토니는 브렌트포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때, 구단에 방출 조항 삽입을 요구할 것이다. 그는 여전히 더 큰 클럽으로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토니와 브렌트포드의 계약 기간은 1년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1년 내외가 되는 내년 여름이 되면, 브렌트포드는 싼 값에 그를 팔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기간을 넓히는 것이 그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적을 원하는 토니가 재계약을 고려하는 것도 소속팀에 대한 '배려'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방출 조항 삽입을 원한다는 것은 브렌트포드에서의 '장기적인' 미래를 그리진 않으며 이적에 대한 상황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끌고가길 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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