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는 '탄핵' 지도부는 '무관심이 답'…민주, 한동훈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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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판 일색이다.
김용민 의원 또한 한 장관이 자신에 대한 탄핵 관련 '정당 해산' 발언을 한 점을 지적하며 "다수당을 무시하고 해산시키겠다는 의미로 북한처럼 공산당 독재 체제로 만들겠다는 내심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 또한 내년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탄핵 추진이 역풍으로 이어져 출마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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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악플보단 무플" 거리두기 속 조국-윤석열 트라우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판 일색이다. 하지만 대응책은 다르다.
강경파는 '탄핵'도 검토하겠다며 한 장관을 벼르고 있고, 송영길 전 대표 등도 '어린놈' 발언으로 외각 사격에 나섰다. 반면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제2의 윤석열' 우려로 거리 두기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 검사범죄대응태스크포스(TF)는 지난 16일 손준성·이정섭·이희동·임홍석 검사 등 총 4명에 대한 탄핵을 추진 이달 중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히며 한 장관의 탄핵에 대해선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강경파가 대거 포진한 TF는 한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을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민형배 의원은 "'나를 탄핵하라'고 아우성이다.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남발하고 입에 달고 사는 것 같다"며 "이쯤 되면 국민의힘 표현을 빌려 탄핵 중독자는 한 장관 아닌가"라고 했다.
김용민 의원 또한 한 장관이 자신에 대한 탄핵 관련 '정당 해산' 발언을 한 점을 지적하며 "다수당을 무시하고 해산시키겠다는 의미로 북한처럼 공산당 독재 체제로 만들겠다는 내심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한 장관뿐 아니라 한 장관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의 공개 행보를 두고 '제2의 김건희 여사인가'라며 견제하고 있다.
다만 한 장관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책은 '거리 두기'로 요약된다. 당내에서 한 장관을 때리면 때릴수록 한 장관의 정치 몸값을 키워주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과거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전 장관 등의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공세가 그를 대선 주자로 이끈 트라우마도 있다. 한 장관 또한 내년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탄핵 추진이 역풍으로 이어져 출마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본인은 되게 탄핵당하고 싶어 하는 이상한 장관"이라면서도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또한 "한 장관에겐 악플보다 무플이 훨씬 더 무섭지 않을까"라며 "오히려 무관심이 답"이라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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