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경기 회복’ 언급한 기재부 “확신은 아니고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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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해온 기획재정부가 9개월만에 '경기 회복'을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가 '경기 회복'을 언급한 건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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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해온 기획재정부가 9개월만에 ‘경기 회복’을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가 ‘경기 회복’을 언급한 건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2∼7월 6개월 연속 ‘경기 둔화’ 진단을 유지했고, 8∼10월까지는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해 왔다.
정부가 경기 회복을 언급한 주된 배경은 수출 증가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올해 10월이 돼서야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밖에 중국 경제 회복 조짐과 국제유가 하락, 미국 물가안정에 따른 추가 긴축 우려 완화 등이 기재부가 지난달과 비교해 더 낙관적인 경제진단 표현을 고른 데 영향을 줬다.
다만, 우리 경기가 회복세로 완전하게 돌아섰다고 평가할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확신은 아니고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조금 더 나타났다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경제동향 보고서에 가장 먼저 실리는 국내 소비지표 속보치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국내 카드승인액이 1년 전과 비교해 4.5% 늘었다. 국내 카드 승인액은 7월 보합(0%)을 보였지만 8월부터 전년동월대비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1.8%, 4.0%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과장은 “국내 카드승인액이 총액 기준으로 소비에서 가장 큰 지표이고, 백화점·할인점 매출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국내 소비에 대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며 “백화점·할인점 매출 감소는, 10월에 연휴가 많아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소비한 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물가에 대해서는 지난달 ‘상승세 둔화’에서 이달에는 ‘완만한 상승세 둔화’로 표현을 바꿨다. 10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3.8%를 기록하면서 기재부가 예상한 물가 예측 경로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3%로 예상한 바 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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