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유해송환 행사’ 韓中 갈등 인한 무산 위기 딛고 올해도 계속

정충신 기자 2023. 11. 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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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갈등 속에 올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딛고 한·중 우호관계의 상징인 중국군 유해송환 행사가 10년째 이어지게 됐다.

국방부는 22,23일 이틀간 중국 퇴역군인사무부(우리의 국가보훈부)와 함께 제10차 중국군 유해송환 행사를 인천 소재 임시안치소와 인천공항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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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5구 중국군 유해 중국 인도식
2013년 이후 10년째 …총 938구 인도
지난해 9월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제9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 한중 갈등에도 불구, 올해도 한중 우호 상징인 유해 인도식 행사가 이어진다. 국방부 제공

한·중 갈등 속에 올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딛고 한·중 우호관계의 상징인 중국군 유해송환 행사가 10년째 이어지게 됐다.

국방부는 22,23일 이틀간 중국 퇴역군인사무부(우리의 국가보훈부)와 함께 제10차 중국군 유해송환 행사를 인천 소재 임시안치소와 인천공항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방부는 "양측은 오는 22일 양국 공동으로 유해입관식을 진행하고, 23일 총 25구의 중국군 유해와 관련 유품을 중국으로 인도할 예정"이라며 "양국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 존중의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매년 중국군 유해송환 행사를 개최해 왔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미국 베팅’ 발언 등으로 한·중 관계 악화 영향으로 우리 측의 유해 인도식 실무협의 요청에 중국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올해 유해송환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지난해에 비해 인도식이 2달 정도 늦어졌으나 10년째 매년 유해송환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

국방부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9차례에 걸쳐 총 913구의 중국군 유해를 송환해온 바 있다"며 "올해 25구를 송환하면 모두 938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 류옌둥 중국 부총리에게 ‘중국군 유해송환 사업’을 제안했고, 중국이 이를 수용하면서 이듬해 437구의 유해를 처음으로 인도하면서 중국군 유해송환은 한·중 우호를 잇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잡아왔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인도주의 및 한중 양국 간 우호협력 차원에서 한국에서 발굴되는 중국군 유해를 지속 송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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