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러 유가 상한제 위반' UAE 선주 제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러시아를 겨냥한 유가 상한제를 위반한 아랍에미리트(UAE) 선주 세 곳을 제재했다.
고유가 속에 러시아가 유가 상한제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나온 조치다.
재무부는 러시아가 유가 상한제에서 정한 가격 이상으로 원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러시아를 겨냥한 유가 상한제를 위반한 아랍에미리트(UAE) 선주 세 곳을 제재했다. 고유가 속에 러시아가 유가 상한제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나온 조치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카잔해운, 프로그레스해운, 갤리언네비게이션 등 UAE 선주 세 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재무부는 러시아가 유가 상한제에서 정한 가격 이상으로 원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돈줄을 막아 러시아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다. 배럴당 60달러가 넘는 수출가에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해운사는 해상보험을 이용할 수 없고 입항 거부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유가 상한제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FT는 지난달 러시아산 석유를 선적한 선박 134척 중 37척만이 서방 회사의 해상 보험을 이용했다고 분석했는데 서방 보험 없이 가입하지 않고 수출되는 물량이 많다는 건 유가 상한제 빈틈이 그만큼 넓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달 수출된 러시아 우랄산 원유의 평균가는 배럴당 81달러에 이른다. 다만 이마저 국제 유가 시세보다 낮기 때문에 러시아산 원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다.
유가 상한제의 구멍이 드러나면서 미국과 EU는 단속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에도 튀르키예와 UAE 해운사에 제재를 부과했다.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차관은 미국은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유가 상한제 회피를 조장하는 이들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절친 와이프와…더러워” 남편 불륜 문자 SNS 올렸다가 벌금형
- “2000원에 0 빼고 200원” 붕어빵 살 때 현금 내라는 이유
- 동거녀 찌르고 19층서 떠밀어 살해한 코인업체 대표[그해 오늘]
- “요즘 누가 칭다오 마셔요”…‘방뇨 논란’에 中 울고, 日 웃었다
- ‘청춘무덤’ 된 도봉구…마곡 못지 않은 계획도시 된다고?[복덕방 기자들]
- 대낮에 성폭행당한 노모, 가해자는 ‘고령’이라 체포 안 했다
- 인천 아파트서 초등생 추락사…유족 "왕따 당했다"
- '가짜고기 먹지마'…이탈리아 의회, 배양육 불법화
- '나혼자산다' 스태프 중 JMS 신도가?…제작진 "사실무근" [공식]
- 오타니, 두 번째 만장일치로 MVP…MLB 역사상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