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시대 열렸다…KB금융, 9년 만에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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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KB금융지주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양종희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변 없이 선임안이 통과되면서 양종희 내정자는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뒤를 이어 2026년 11월 20일까지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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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총, 양종희 사내이사 선임안 가결
ISS·글래스루이스 등 '찬성 밝혀'…국민연금 수책위원 9명 찬성도 '이례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9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KB금융지주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양종희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양종희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80.87%, 출석 주식 수 대비 97.5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변 없이 선임안이 통과되면서 양종희 내정자는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뒤를 이어 2026년 11월 20일까지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이미 업계 안팎에서는 양종희 내정자의 선임안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세계 1·2위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선임안에 찬성입장을 밝힌 데 이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앞서 이달 초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양종희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했다. 세계 투자자의 70% 이상이 ISS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KCGS)과 대신경제연구소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양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특히,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찬성표를 던지며 선임안 가결에 힘을 실었다. 9월 말 기준 국민연금은 KB금융의 지분 8.7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지난 15일 제14차 위원회를 소집해 KB금융지주의 임시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찬성 결정을 내렸다. 수책위는 양 내정자의 이력 관련 중대한 결함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수책위 위원 9명이 모두 이번 안건에 '찬성'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되는데, 9명의 위원이 만장일치 의견을 내비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주총장에서 의장을 맡은 윤종규 회장은 "지난 9년간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깊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순간이 문뜩 떠오르며 마음 한 켠이 뭉클하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며 "KB금융이 '리딩금융'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은 함께 달려온 임직원, 주주, 고객 있었기에 이뤄졌던 성과다. 함께 성장해 온 CEO로서 깊은 감사와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후임자를 선임해 준 덕분에 짐을 내려놓는다"며 "저에게 보냈던 응원과 지지의 성원을 양종희 내정자에게도 베풀어 주길 바란다. 마지막까지 새로운 KB금융 출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희 내정자도 주주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양 내정자는 "'리딩금융' KB금융 회장 후보에 추천된 것에 감사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내 경기, 금융 산업이 어려움 속에도 KB금융그룹에 기대하는 것들이 크다는 것 알고 있고, 이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KB금융지주의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관리방안과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부응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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