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 구호품 전달 중단…“통신 마비로 진입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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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이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 난민구호기구마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선 지난달 21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이 이뤄져 왔으며, 이달 15일부터는 이스라엘의 반대로 허용되지 않던 연료도 일부 반입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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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이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 난민구호기구마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내일부터 라파 통행로를 통한 국경 간 구호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남부를 잇는 관문으로, 가자지구와 외부 세계를 잇는 길 중 유일하게 이스라엘의 직접적 통제를 받지 않는다.
이곳에선 지난달 21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이 이뤄져 왔으며, 이달 15일부터는 이스라엘의 반대로 허용되지 않던 연료도 일부 반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UNRWA는 “현재 가자지구 내부의 통신망이 연료 고갈로 완전히 끊겼다”면서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실은 호송 차량의 운영을 조정하거나 관리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구호물자 전달 활동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앞서 팔레스타인 이동통신회사 팔탈과 자왈은 네트워크 유지에 필요한 동력원이 바닥나 가자지구의 모든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40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이 사망하는 사태를 겪은 이스라엘은 같은 달 9일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이에 팔레스타인인들은 비상 발전기로 전력을 충당해 왔는데,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더는 발전기를 돌릴 연료가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에선 미숙아를 위한 인큐베이터와 중환자용 생명유지장치가 멈추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군사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연료반입량을 극도로 제한하면서 허용량을 늘릴 것을 촉구하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UNRWA의 줄리엣 투마 국장은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17일부터 라파를 통한 구호품 트럭의 가자지구 진입이 불가능해졌다면서 “우리는 이전부터 (가자지구) 봉쇄가 사람들의 생명에 미칠 여파에 대해 경고해왔으나, 우리가 낸 목소리는 누구의 귀에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쟁과 봉쇄가 길어지고 날씨마저 추워지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 긴박해지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신디 매케인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이 “당장 굶어 죽을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단 하나의 국경 통행로만을 통해선 현재의 굶주림을 해소할 방법이 없다”며 “유일한 희망은 가자지구에 생명을 살릴 음식을 가져오기 위한, 인도주의적 접근이 가능한 안전한 통로를 하나 더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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