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신 소비도 양극화…홈카페시장 뛰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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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어요, 이게 최고예요."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베컴'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자기 집에 찾아온 제작진에게 커피를 내려주며 한 말이다.
B2B(기업·기업 간 거래) 시장을 공략한 하이엔드급 커피 머신 기업이 최근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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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계 명품 B2B 넘어 B2C 공략
가정용 머신·그라인더 잇단 출시
“마음에 들어요, 이게 최고예요.”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베컴’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자기 집에 찾아온 제작진에게 커피를 내려주며 한 말이다. 어깨 너머로 보이는 커피 머신은 97년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브랜드 ‘라마르조코’가 출시한 700만원대 홈카페 머신이었다.
국내에서도 김연아, 옥주현, 강민경, 한승연 등 유명인들이 라마르조코의 400~700만원대 홈카페 머신을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한 명품이다. 지난해 출시된 495만원의 ‘미크라’ 제품은 아직도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소유할 수 있다.
소비자 취향이 세분하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못지않게 가정용 커피 머신도 ‘럭셔리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B2B(기업·기업 간 거래) 시장을 공략한 하이엔드급 커피 머신 기업이 최근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15일 헤럴드경제와 만난 이승우 라마르조코 코리아 이사는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에서 커피 머신 시장도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욱 극명해졌다”면서 “중간 가격대의 커피 머신 매출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시간30분가량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퀄리티’라는 단어를 32번 반복해 말했다. 이 이사는 “‘쓰다’, ‘신맛이 좋다’, ‘베리 맛이 난다’ 등 커피 맛을 섬세하게 느끼는 소비자층이 두터워졌다”라며 “소수의 마니아층에 국한됐던 국내 스페셜 커피가 대중 시장으로 뻗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커피 애호가’의 종착지로 꼽히는 라마르조코가 최근 3년 사이에만 가정용 커피 머신과 가정용 그라인더를 출시하며 홈카페 시장을 파고든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실제 서울 압구정이나 한남동에서 ‘커피 좀 한다’는 카페에서 으레 발견할 수 있는 커피 머신이 라마르조코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블루보틀을 비롯해 폴바셋·백미당 등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라마르조코 커피 머신을 사용 중이다.
이 이사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연매출이 꾸준히 두자릿수 신장했다”면서 “라마르조코의 글로벌 홈카페 머신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이 둔화된 상업용 머신 매출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홈카페 머신 매출 비중이 전체 사업의 50%까지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프레소 머신만 취급했던 라마르조코가 이달 초 가정용 그라인더를 처음으로 출시하게 된 배경이다.
라마르조코는 명품 커피 머신을 취급하는 기업 이미지에서 라이스프타일 기업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서 국내 처음으로 팝업 스토어를 3주간 운영했다. 이는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압구정 명품관 1층에 최초로 들어선 식음료(F&B) 팝업 매장이었다.
이 이사는 “최근에는 자동차 브랜드인 람보르기니·포르쉐와 협업해 프로젝트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라마르조코는 최상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한 조건을 양보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이런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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