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경영전략실 개편…"최고 경영진 보좌, 컨트롤 타워 강화"

이주현 기자 서미선 기자 2023. 11. 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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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004170)가 17일 경영전략실 위주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최고 경영진을 보좌하는 기능 중심의 컨트롤 타워로 재편한 것이 핵심이다.

신세계그룹도 이번 인사의 의미를 '최고경영진 보좌라는 본연의 업무 강화'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경영전략실을 그룹 최고경영진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는 본연의 업무를 강화해 최고경영진의 경영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조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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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본부→2총괄 체제 격상…신임 실장 임영록 프라퍼티 대표
경영총괄 허병훈·경영지원총괄 김민규…정용진 그룹 장악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주현 서미선 기자 = 신세계(004170)가 17일 경영전략실 위주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최고 경영진을 보좌하는 기능 중심의 컨트롤 타워로 재편한 것이 핵심이다. 그룹 기능을 모으고 계열사에는 자율성을 줘 독립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그룹 사령탑 격인 경영전략실의 첫 실장은 '개발통'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으로 맡는다. 임 대표가 9월부터 겸임해온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엔 이주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2015년부터 그룹 전략실을 이끈 권혁구 사장은 8년 만에 물러난다. 올 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2026년 3월까지로 임기가 연장됐으나, 2년반가량을 남겨두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기존 지원본부와 재무본부 2본부 체제는 경영총괄, 경영지원총괄의 2총괄 체제로 격상됐다.

경영총괄 부사장엔 허병훈 신세계인터내셔날 지원본부장,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엔 김민규 신세계그룹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전무)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경영총괄은 재무, 관리, 경영진단 등 업무를, 경영지원총괄은 인사와 감사, 진단, 홍보 등 업무를 각각 총괄한다.

이번 인사는 9월20일 신세계가 대표이사 40%를 교체하는 '역대급 물갈이' 정기 임원 인사를 한 뒤로 두 달이 채 안 돼 단행된 것이다.

올해 정기 임원 인사는 예년보다 한 달여 앞당겨 이뤄진 것으로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운영사 ㈜신세계의 실적 악화가 그 배경으로 꼽혔다.

해당 인사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귀환해 진두지휘했고,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에 대한 '읍참마속'(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다)에 비견될 정도의 인사였다는 등의 분석도 쏟아졌다.

정 부회장은 이를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실은 '회장의 직속 조직'이 아닌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EO(최고경영자)의 조직이라는 취지에서다.

이에 그룹 최고 경영진이 정 부회장 자신임을 대내외에 내세우고 그룹에서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인사를 통해 칼을 빼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도 이번 인사의 의미를 '최고경영진 보좌라는 본연의 업무 강화'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경영전략실을 그룹 최고경영진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는 본연의 업무를 강화해 최고경영진의 경영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조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능 중심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은 과감하게 현업으로 이관하고 각 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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