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본 발급 안돼요” 지자체 행정 업무 전산망 장애 발생···민원인 불편 잇따라

김보미·이삭·고귀한·백경열 기자 2023. 11. 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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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민원 업무 처리 지연에 불편
행안부 “인증 오류 탓···순차 복구 중”
대구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안에 17일 민원인들이 서류 발급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백경열 기자

전국 지방자지단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행정업무 전산망인 ‘새올’이 17일 오전 일부 지역에서 인증 문제로 접속 오류가 생기면서 현장 민원 업무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광주 등 일부 지자체에서 이날 오전 출근한 공무원들이 내부 업무망 접속하지 못하는 인증 오류가 발생했다.

업무 시스템 접속이 제한되면서 공무원들의 행정 처리뿐 아니라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도 막힌 상태다. 일부 행정복지센터의 민원 업무 처리에도 지연을 빚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버 문제는 아니고 로그인(접속)에 필요한 인증 장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시스템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민원인들의 불편도 잇따랐다. 광주 동구 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직장인 A씨는 문 앞에 있는 ‘전국적인 전산 장애로 서류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보고 얼굴을 붉혔다. A씨는 “반차를 쓰고 간신히 왔는데 서류 발급도 안 된다고 하고 복구 시기도 알 수 없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일들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전자 정부 서비스인 ‘정부24’가 17일 오후 1시55분부터 아예 접속이 중단됐다.

지방세완납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이날 충북 청주시 상당구 탑·대성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B씨(63)도 관련 증명서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B씨는 “은행 대출을 받으려면 지방세완납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해서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며 “서류발급을 30분넘게 기다렸지만 시간이 없어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민원 24 접속이 불안정해 접속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오전 찾은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전국적인 행정전산망 장애로 인해 민원업무가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문이 붙어 있었다.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오전에 찾은 민원인 10여명을 그냥 돌려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일반 민원인들도 정부24 접속이 불가능했지만 이를 안내하는 공지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충북 상당구 성안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C씨(53)는 “집에서 정부24를 통해 지방세완납증명서를 발급받으려 했지만 공인인증서 사용이 불가능했고,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접속도 오래 걸렸다”며 “겨우 로그인 해 지방세완납증명서를 발급받으려고 했지만 오류화면이 떠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24 홈페이지에는 접속 불안정 등을 알리는 공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한 지자체 가운데 오후 1시 현재 복구된 곳들도 있다. 행안부는 이날 중 순차적으로 복구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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