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곳이나 당한 배달 음식 주문 테러…진주 발칵 뒤집어 놓은 범인, 정체는?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경남 진주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배달 테러범을 추적한다.
고객을 위해 언제나 신속, 정확하게 음식을 배달해 왔다는 배달 기사 김 씨(가명). 그런데 지난 2일, 후불 결제를 하겠다며 배달 주문을 한 그 집, 420호는 어딘가 이상했다. 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전화를 걸어도 답이 없어 끝끝내 음식을 전달하지 못했다. 알고 보니 그 집을 찾은 배달 기사는 김 씨뿐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배달 기사가 양손 가득 음식을 들고 420호로 모여들고 있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다. 420호는 지난 7월에도 2번이나 배달 주문한 뒤 음식값을 결제하지 않았다. 제작진이 확인한 피해 업체는 무려 11곳. 가게 사장님들은 허위 배달 주문도 화가 나지만, 배달 앱에 별점과 리뷰 테러까지 당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했다. 모든 배달 음식이 모이는 곳 420호, 범인은 그곳에 있는 걸까? 하지만 우리가 만난 420호 주인인 60대 남성은 배달 앱은 설치한 적도 없고, 주문할 줄도 모른다며, 자신은 절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우리는 배달시킨 적도 없고, 누가 시키는지도 몰라요. (배달을) 시켜 먹지를 않아요. 그러니까 경찰보고 잡아주라고 했지."
- 420호 집주인
그렇다면 이 모든 배달 테러의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취재 도중, 배달 전표에 남아있는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통화를 시도한 제작진. 그런데 수화기 너머의 인물은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청주에 살고 있다는 수정(가명) 씨는 정체 모를 누군가 자신의 계정을 해킹하고 수차례 음식을 주문한 뒤, 결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킹 피해자는 수정 씨뿐만이 아니었다. 인천, 서울, 경산 등 전국 각지에서 계정 도용을 당한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누가 계정까지 도용하며 이런 짓을 하는 걸까? 그런데 그때, 한 피해가게 사장님이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며 배달 앱 리뷰를 보여줬다.
"국밥 뭐 무슨 쉰내가 나고 개밥 썩은 냄새가 난다. 저희 00동 00주점에 와서 한번 드셔보고 가세요."
- 피해 가게들에 달린 배달 어플 리뷰
배달 테러 사건의 진짜 범인이 뻔뻔하게 자기 주점을 홍보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해당 주점 사장님들은 자신들도 억울한 피해자라 주장한다. 대체 진주시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은 ‘진짜’ 배달 테러범은 누구일까? '궁금한 이야기 Y'는 17일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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