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남부에 대피전단 살포

2023. 11.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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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피란민이 몰려 있는 남부 지역에서 조만간 대규모 군사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동쪽 지역에 전단을 살포했다.

유엔은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150만명이 이스라엘군의 북부 소개령으로 남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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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전 다음 단계 시작” 공격 예고
전쟁이후 남부 150만명 거주 파악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인들이 병원 밖 펜스에서 안쪽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피란민이 몰려 있는 남부 지역에서 조만간 대규모 군사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동쪽 지역에 전단을 살포했다. 전단은 바니 수하일라, 크후자, 아바산, 카라라 등 칸 유니스 동쪽 4개 소도시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담았다.

이스라엘군은 전단에 “하마스 테러 집단의 행위로 이스라엘군은 여러분의 거주지에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테러범과 같이 있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목숨이 위험한 만큼 안전을 위해 즉시 알려진 쉼터로 대피하라”고 썼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하기 전에도 같은 내용의 전단을 살포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단 살포에 관한 언론의 문의에 답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중심도시 가자시티 서쪽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서쪽을 장악하고 하마스 잔당 소탕을 완료했다”며 “이제 이스라엘군 지상전의 다음 단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급습한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다음 단계 지상전을 위해 중요한 것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갈란트 장관은 이어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은 아주 정밀하고 선택적인 방식으로, 그러면서도 매우, 매우 단호한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은 그동안 북부 지역에서만 이뤄져 왔는데, 남부까지 공격할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

이스라엘군 전단에 언급된 4개 소도시의 평상시 인구는 대략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지상전의 포화를 피해 대피한 북부지역 주민들도 있어 현재는 더 많은 사람이 이들 도시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150만명이 이스라엘군의 북부 소개령으로 남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집을 잃은 80만명이 150개 유엔 보호소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보호소의 수용 능력을 훨씬 초과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가자지구 북부 알시파 병원에 있는 환자 600여 명을 이집트로 후송할 방안을 강구 중이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단지인 알시파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급습으로 사실상 기능을 상실하면서 중환자와 신생아 등의 환자 후송이 시급해지면서다. 우선 대상은 중환자 27명과 미숙아를 포함한 신생아 36명이지만 산소 확보와 인력 등 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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