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주들 또 머스크 입에 울상, 이번엔 반유대주의 음모론

정한국 기자 2023. 11.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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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모바일과 기술협력을 발표하는 일론 머스크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입’ 때문에 또 테슬라 주주들이 울상짓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테슬라 주가가 3.81% 급락했다. 하지만 이날 나스닥 지수가 0.0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가 1.8%, 애플이 0.9% 각각 상승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체로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만 유독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머스크가 X(옛 트위터)에 게시된 ‘반유대주의 음모론’에 동조하는 글을 올린 것이 원인이란 반응이 나왔다. CNBC 등에 따르면 한 네티즌이 X에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반대를 부추긴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는데, 머스크가 “당신은 실질적인 진실을 말했다”는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또 그러면서 “서방인 대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서방인 대다수를 부당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파장은 커졌다. 머스크는 16일 참석하기로 했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서밋 대담 세션에 돌연 불참하기도 했다. X 발언 여파라는 반응이 잇달아 나왔다.

과거에도 머스크는 테슬라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트윗을 올리거나, 자기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설문조사를 벌인 것 등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설화(舌禍)를 일으킨 적이 여러 차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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