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인민 호날두’ 한광성, 3년여 만에 그라운드 등장…A매치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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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하며 '인민 호날두'로 알려졌던 북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한광성이 국제무대에서 종적을 감춘 지 3년여 만에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광성이 북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19년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이후 무려 4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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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하며 ‘인민 호날두’로 알려졌던 북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한광성이 국제무대에서 종적을 감춘 지 3년여 만에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 보도에 따르면 한광성은 이날 시리아와 북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등번호 10번을 달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광성은 전반전을 소화하고 백청성과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경기는 시리아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한광성이 북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19년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이후 무려 4년 만의 일이다. 2020년 8월 카타르 프로축구 알두하일SC 소속으로 투입된 지 3년 만이기도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육강국’ 구성에 따라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난 한광성은 현지에서 남다른 실력을 선보이며, 프로 선수들의 꿈의 무대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의 칼리아리 유소년 구단에 정식으로 입단했다.
프로 승격 후에는 1주일 만에 첫 골을 터뜨려 공격성을 입증했고, 같은 프로리그의 페루자를 거쳐 전통 명문 중 하나인 유벤투스와의 계약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카타르 알두하일SC로 자리를 옮긴 한광성이 알아흘리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경기 출전 후 동료들과 ‘챔피언’이 쓰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돌연 종적을 감추자, 외신들은 그가 대북제재 명단에 올라 있던 까닭에 점점 출전이 어려워졌고 결국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없게 되자 북한에 돌아갔다는 갖은 추측을 내놨다.
몇 개월 후 나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는 한광성은 2021년 1월26일 알두하일과의 계약이 끝난 후 카타르에서 추방됐다고 전했다. ‘한광성이 카타르의 한 은행과 거래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라도 북한에 송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한 것도 파악됐다’는 미국 CNN의 보도 등으로 미뤄 한광성이 약속을 어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부에서 나왔다.
한광성은 2019년 평양에서 열린 29년 만의 남북간 축구경기에서 빠른 드리블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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