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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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학자 홍성욱이 강의와 연구를 위해 수집한 진기한 그림들을 책 한 권에 담았다.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김영사)에는 과학의 역사에서 소품처럼 여겨지던 이미지가 실렸다.
근대 출판물의 표지 그림과 권두화, 과학자들의 초상화에 등장하는 컴퍼스가 대표적이다.
주목해볼 주제로는 과학사에서 주변부로 여겨졌던 여성과 과학자 조수에 대한 재조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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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과학기술학자 홍성욱이 강의와 연구를 위해 수집한 진기한 그림들을 책 한 권에 담았다.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김영사)에는 과학의 역사에서 소품처럼 여겨지던 이미지가 실렸다.
세상의 근본원리를 탐구했던 플라톤의 다면체, 이성의 힘으로 세계 지식을 끌어모으려고 했던 '백과전서', 근대 화학혁명을 일으킨 라부아지에 부부의 실험실, 19세기 탐험지 생태 정보를 종합한 훔볼트의 '자연 그림'이 그 주인공이다.
과학사의 연대기적 흐름을 따르면서도 각기 다른 12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고대 철학자의 다면체 이야기로 시작된다. 튀코 브라헤부터 갈릴레오까지 근대 과학의 탄생을 이끈 주요 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천문학 발전을 이끈 코페르니쿠스, 튀코 브라헤, 케플러가 비중 있게 다룬다. 그림 속에 장식된 천문도의 변화를 통해 당대 과학계에서 권위 있게 받아들여지는 우주론이 바뀌는 상황을 포착할 수 있다.
이성과 근대성으로 대표되는 근대 과학의 특징도 이미지로 이야기한다. 근대 출판물의 표지 그림과 권두화, 과학자들의 초상화에 등장하는 컴퍼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시인이자 화가 윌리엄 블레이크의 '뉴턴'(1795)이 주목할 만하다. 블레이크는 당대 최고 과학자 뉴턴을 구부정한 자세로 컴퍼스를 들고 세상을 재고 있는 인물로 묘사했다. '이성의 신'(유리즌)에 복종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의도도 있었다.
주목해볼 주제로는 과학사에서 주변부로 여겨졌던 여성과 과학자 조수에 대한 재조명이다. '프린키피아' 프랑스어판 번역자이자 볼테르의 연인이었던 샤틀레 부인과 남편과 함께 화학혁명을 이끈 라부아지에 부인이 대표적이다. 그들은 과학자로서 능력과 역할을 보여줬어도 오늘날 각각 유명 철학자의 연인, 라부아지에의 아내로서만 여겨질 뿐이다.
라부에지에 부인의 실험실 그림에서 어둡게 그림자 처리된 과학자의 조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그림 속 인물이 누구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과학사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다.
낯설고 특별한 이미지들도 볼 수 있다. 생명과 기술 진화를 보여주는 나무 이미지, 구획된 뇌 구조, 초기 막대그래프, 울퉁불퉁 갈라지고 쪼개진 지구 이미지 등이 대표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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