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너..” 하늘길에서 ‘아웃’.. 항공사, 빈대 퇴치 ‘비상’

선제적 방역체계 강화 ‘속도’
살충 방제, 라운지 고열작업
제주공항, 방역 횟수 등 늘려

에어부산 직원이 여객기 내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

전국적인 빈대 피해 확산과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이 강화되는 가운데, 하늘길에서도 대응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의 경우,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빈대’ 확산과 피해 발생에 따라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승객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에어부산은 종전 월 1회 정기 소독방역에 더해 매주 살충 방제를 추가 실시해 빈대 피해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열에 취약한 빈대 특성을 고려해 항공기 시트, 카페트 등에 물리적 방식의 고온 스팀 방제를 추가 도입하고,

에어부산 관계자는 “빈대 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동시에 인체에 무해하여 스팀 고열 살충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신속하고 완벽한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항공기 내 빈대 발견 시 즉각 공유 및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빈대 발견 및 물림 의심사례 접수 시에는 시트커버를 즉각 교체하고 추가 살충 방제를 통해 피해를 완벽 차단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빈대가 서식하기 쉬운 시트 밑이나 모서리 등은 방역팀이 서식 유무를 직접 육안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문 방역 교육 이수·자격을 취득한 직원으로 자체 방역팀을 구성해 직접 상시 방역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련해 에어부산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빈대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철저한 방역 관리를 통해 승객들이 안심하고 탑승하실 수 있게 위생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에어부산은 기내 외에도, 김해공항 국제선에 위치한 자사 라운지와 업무시설 등에도 스팀 고열작업을 추가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빈대 방제 차원에서 현재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확대와 예방 강화에 나섰습니다. 공항에선 해외에서 들어오는 빈대 등 해충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고 입국장과 환승라운지 등 주요 구역 내 예방 소독을 종전 월 1회에서 주 1회 강화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간 1,000만 명이 오가는 제주국제공항도 방역 대책 수위를 높였습니다. 지난 13일부터 방역 횟수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리고, 여객 접점시설 내에 빈대 모니터링 키트를 설치하는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각 항공사들도 국토부 협조 요청에 따라 빈대 방제 조치를 추가 실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