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 2배 증가…소아 중심 유행
최근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고 회복은 더 오래 걸린다. 방역당국은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10월 셋째주(10월15~21일) 102명에서 11월 둘째주(11월5~11일) 226명으로 4주 사이 100% 넘게 증가했다. 입원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11월 둘째주 기준 1~6세(69명)와 7~12세(111명) 환자가 전체의 79.6%를 차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한국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통상 9월부터 환자가 늘어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한다.
최근 4주간 전체 입원환자는 62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년(770명)·2019년(2333명) 같은 기간보다는 적지만, 지난해(196명)보다는 많다.
주요 증상은 감기처럼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이다. 발병하면 감기는 통상 1주일 정도 증상이 지속하는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3~4주간 앓는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독감)나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같이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일부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라 권장한다”고 밝혔다.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며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45주차(11월5~11일) 인플루엔자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2.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39.0명)보다 감소했으나 2023~2024 절기 유행기준(6.5명)의 5배 수준이다. 주로 7~12세(외래환자 1000명당 71.0명), 13~18세(77.0명) 등 초·중·고 학령기 아동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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