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달러 간다더니...국제유가 5% 급락해 70달러대도 위협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1. 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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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땐 150불 전망'까지 나왔던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에 하루새 5% 가까이 급락했다.

경기 둔화로 생산과 소비가 줄어들고 원유 소비도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 생산지표가 0.6% 감소하면서 원유 사용량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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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4.9% 하락 72.9달러,
브렌트 4.6% 하락 77.42달러
글로벌 수요 꺾이고, 재고 늘어난탓
‘최악땐 150불 전망’까지 나왔던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에 하루새 5% 가까이 급락했다. 4개월래 최저치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72.9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4.9% 떨어졌으며,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6% 하락한 배럴당 77.42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가모두 지난 7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달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경기 둔화로 생산과 소비가 줄어들고 원유 소비도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재고증가도 한몫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주간 보고서에서 상업용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3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 생산지표가 0.6% 감소하면서 원유 사용량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유국들은 이 같은 분석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3일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40만 배럴에서 250만 배럴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14일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석유 수요가 9월 하루 171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달 세계은행을 비롯한 시장분석업체들은 중동전쟁이 확대될 경우 공급우려 문제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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