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제작진-촬영 호텔 측, JMS 의혹에 “사실무근, PPL NO”[종합]

김명미 2023. 11. 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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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제공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뉴스엔 김명미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한 A 호텔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A 호텔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역시 관련 의혹에 선을 그었다.

지난 11월 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519회에서는 샤이니 키가 NCT DREAM 런쥔과 함께 대둔산 가을 소풍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새벽 A 호텔에서 눈을 뜬 키는 "여기는 전북 완주에 있는 호텔이다. 가을맞이 이른 소풍을 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키가 식사를 준비하고 등산룩으로 갈아입는 모습, 키가 런쥔과 함께 호텔 로비에서 만나는 모습이 짧게 공개됐다.

방송에서는 A 호텔에서 촬영한 분량이 5분도 나오지 않았고, 호텔을 홍보하기 위한 연출도 없었으나, 이후 해당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A 호텔이 JMS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

최근 유튜버 구제역은 자신의 채널에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중 JMS 신도가 있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구제역은 영상을 통해 "'나 혼자 산다' 키의 가을 여행 편에서 A 호텔을 거의 유료 PPL 수준으로 홍보해줬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 호텔은 JMS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JMS에서 하는 운동회, 축제 등을 대부분 A호텔에서 했다. 결정적으로 정명석이 여자들에게 몹쓸 짓을 한 장소가 A 호텔 302호 스위트룸"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은 감리교 이단 피해 예방센터 측이 MBC에 보낸 항의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항의문에는 'A 호텔은 JMS와 깊은 관련이 있는 곳으로 많은 JMS 피해자들은 입을 모아 A 호텔은 JMS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A 호텔 측은 위 사실을 부정하나 직원들 또한 대부분 JMS 관계자로 구성돼 있다. 302호는 정명석의 OOO이 상습적으로 이뤄진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에 많은 JMS 피해자들이 방영분을 보고 고통을 호소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구제역은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제작진이 모르고 그랬겠지' 할 수도 있는데, 몰랐다면 무능한 거고, 알고 그랬다면 제작진 중 JMS 신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된다"며 "A 호텔은 유명한 호텔이 아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최상단에 정명석과 A 호텔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이 바로 뜬다. 뉴스 검색을 해도 최상단이 정명석과 A 호텔이다. 이걸 몰랐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명백한 입장 표명을 해야 될 것"이라며 제작진의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A 호텔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A 호텔 측 관계자는 16일 뉴스엔에 "A 호텔은 JMS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나 혼자 산다' 측에 PPL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호텔 측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사전에 예약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며 "추후 촬영 협조 요청만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 측도 계속해 의혹이 불거지자 17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에 대해 더 많이 신경 쓰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JMS 총재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홍콩과 호주 국적 여신도 2명을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18년 8월 한국인 여신도를 골프 카트에 태워 이동하던 중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추행한 혐의도 있다.

지난 3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고,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성적 착취 및 학대 행위가 공론화되며 사회적 파장을 불렀다. 이후 몇몇 연예인들이 JMS 신도라는 의혹이 제기돼 해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제공 및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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