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통령은 다르네...“여친이랑 헤어졌어요” 인스타로 공개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3. 11. 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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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7세로 세계 최연소 국가 수장인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4년 넘은 연인 이리나 카라마노스(34)와 결별했다.

그는 전 연인 카라마노스를 "비범하고 관대하며 총명하고 날카로운 여성"이라며 "나는 이리나에 대해 비난할 만한 게 하나도 없다. (이리나를) 무한히 존경한다"라고 적었다.

페미니스트 활동가이자 사회학자인 카라마노스는 지난해 3월 보리치 대통령 취임 후 '영부인 의무'를 앞장서 개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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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세계 최연소 국가 수장
보리치 대통령, 장문의 글 올려
페미니스트 활동가 카라마노스
영부인 관련 제도 개혁 주도하기도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4년 넘은 연인 이리나 카라마노스와 결별했다고 직접 SNS에 밝혔다. 페미니스트 활동가이자 사회학자인 카라마노스는 종속적인 영부인 구조 등을 개혁하면서 찬반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올해 37세로 세계 최연소 국가 수장인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4년 넘은 연인 이리나 카라마노스(34)와 결별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같은 사실을 직접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는 점이다. 이별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이별’임을 강조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본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몇 주 전 저와 이리나는 미래에 대한 서로 다른 비전이 있음을 확인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연인 카라마노스를 “비범하고 관대하며 총명하고 날카로운 여성”이라며 “나는 이리나에 대해 비난할 만한 게 하나도 없다. (이리나를) 무한히 존경한다”라고 적었다.

보리치 대통령은 또 “다른 사람들의 불행 가능성에 베팅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우리는 괜찮고, 둘 다 다른 파트너가 없으며, 모든 것이 오랫동안 논의됐다는 것”이라면서 “국정 운영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제 임무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페미니스트 활동가이자 사회학자인 카라마노스는 지난해 3월 보리치 대통령 취임 후 ‘영부인 의무’를 앞장서 개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남편 직업 때문에 개인의 삶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유였였다. 그는 대통령 배우자에게 당연직으로 주어지던 대통령실 사회문화조정관 직책을 지난해 12월 내려놓은 데 이어 아예 조직 해산을 요청했다.

여성·어린이·가족 관련 재단 운영을 관장하는 조정관 업무는 유관 정부 부처로 모두 넘겼다. 야당은 이같은 결정을 비판했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카라마노스의 행보를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와 엘메르쿠리오는 두 사람이 앞서 4년여 간 함께 생활해 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근 각종 행사에 카라마노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각종 추측이 나왔다. 카라마노스는 일부 장관 천거에 관여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라테르세라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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