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마존’서도 살 수 있다…집까지 배달 가능

미국 판매 신차에 AI 비서 ‘알렉사’ 탑재

마티 말릭(왼쪽) 아마존 글로벌기업비즈니스 개발담당 부사장과 호세 뮤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가 파트너십 발표 뒤 디 올 뉴 싼타페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차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도 살 수 있게 된다. 또한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신차에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다.

현대차는 아마존과 내년부터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현대차 차를 팔기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두 회사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엘에이 오토쇼’에서 파트너십 체결 행사를 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 덕분에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차량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엔터테인먼트, 쇼핑, 스마트홈 조정과 일정 확인을 위해 차량에서 알렉사를 쉽게 사용하고, 현대차가 아마존 웹서비스로 데이터를 이전해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 운영을 혁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현대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차량 모델과 색상 등을 선택한 뒤 거주 지역 대리점에서 차량을 직접 수령하거나 배달받을 수 있다. 또한 현대차는 생산 최적화, 제조·공급망 관리, 보안과 재해 복구, 커넥티드 카 개발 등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적용한다.

또한 현대차는 2025년 이후 미국에 출시하는 신차에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다. 음악·팟캐스트·오디오북 재생 등을 알렉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현대차는 “아마존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북미지역 차량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디지털 전시관을 마련해 이용객들이 차량을 비교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른 해왔지만, 차를 팔 수 있도록 지원하지는 않았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