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만나는 기시다-시진핑, 日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박가영 기자 2023. 11. 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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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6일(현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전략적 호혜 관계는 2006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악화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을 만나 합의한 내용이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총 8차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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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日-中 양자회담, "전략적 호혜 재확인" 예정
16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6일(현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와 시 주석이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전략적 호혜 관계'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일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전략적 호혜 관계는 2006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악화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을 만나 합의한 내용이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역사 문제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있지만, 경제 등 공통 이익을 축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2008년 양국 정상은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 성명에는 장기적인 평화와 우호를 위한 협력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일중 통상 당국 간 중요 광물 수출 관리 등 무역 대화 채널을 신설할 방침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이 대화채널 신설에 합의했다. 중국은 지난 7월에는 갈륨과 게르마늄, 10월에는 흑연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기업 관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비즈니스 환경 관련 협의체도 창설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일중 관계는 지난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면서 급속히 악화했다. 중국은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발하며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에 이 조치를 철회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는 동중국해에서의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8월 공개한 지도에서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근 해역까지 선으로 둘러치고 영유권을 주장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국 선박과 필리핀 군 수송선 간 충돌이 빚어졌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협의도 진행한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총 8차례 진행됐다. 하지만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코로나19, 관계 악화 등의 문제로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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